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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가 우승한다면…' KBO 10개 구단 선수들 '화끈한 공약'

'올해 우리가 우승한다면…' KBO 10개 구단 선수들 '화끈한 공약'
입력 2018-03-22 17:37 | 수정 2018-03-22 17:42
올해 우리가 우승한다면 KBO 10개 구단 선수들 화끈한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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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지완 "우승하면 양현종과 가볍게 추겠다"에 양현종 "…"
    NC 모창민 "새 구장 개막전 티켓 무료 배분", 삼성 강민호 "전지훈련 무료 참관"


    해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는 구단들의 '우승 공약'이 큰 관심을 모은다.

    2017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하면 걸그룹 댄스를 추겠다"고 약속한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은 실제 팀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루자 공약을 지켰다.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도 어김없이 '우승 공약' 질문이 나왔다. 양현종은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이후) 영상을 보니까 정말 죄송스럽더라. 앞으로 절대 그런 공약은 하지 않겠다"며 "올해도 우승하면 선수들이 음식을 준비해서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옆자리의 나지완은 "만약 우승하면 (양)현종이와 다시 가볍게 한번 춰 보겠다"고 말했고, 당황한 양현종은 한참 동안 입을 다물지 못해 큰 웃음을 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3년 연속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은 "우리는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때 밝히겠다"고 유보했다.

    올 시즌 공약의 대세는 '물량공세'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은 "(이)대호 형이 전에 얘기한 대로 팬분들과 술을 마시겠다"며 "거기에 더해서 난 노래를 부르겠다. 팬분들이 울고 계시면 발라드, 웃고 계시면 신나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NC 다이노스의 모창민은 "내년에 우리 창원 야구장이 새로 지어지는데, 선수단이 2019시즌 개막전 티켓을 구매해 팬분들께 제공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SK 와이번스 박종훈은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전광판 '빅보드'로 팬들과 함께 영화를 보며 식사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용택은 정치인 버금가는 말투로 공약을 제시했다.

    "올해 우승하면 1994년 이후 24년 만에 우승하는 겁니다. 첫째, 24년에 365일을 곱하면 8천760일이에요. 8천760개의 공에 선수들의 사인을 넣어서 무료로 배포하겠습니다. 둘째, 성인 팬분들을 위해 일일 오프를 열겠습니다. 셋째, 어린이와 청소년 팬을 위해 일일 야구교실을 열겠습니다."

    이어 박용택이 "야구교실 오프닝에는 이병규, 이상훈 코치님이 말을 타고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장내에는 큰 웃음이 터졌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1박2일로 팬들과 캠핑을 하겠다"고 했고,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야구장 그라운드에서 모든 팬과 샴페인 파티를 하고 싶다. 비용은 선수단이 내겠다"고 말했다. 가장 화끈한 공약을 내건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였다.

    강민호는 "구단의 허락을 받고 왔다"고 말문을 열더니 "전지훈련에 가면 팬분들이 참관을 하시는데, 지원하는 모든 분의 숙박과 비행기 표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통 큰 약속을 했다.

    이때 KBO 홍보대사 자격으로 객석에 앉아 있던 삼성 출신의 '국민 타자' 이승엽의 모습이 대형 화면에 잡혔다.

    이승엽은 우승 가능성 또는 비용의 문제로 공약 실행이 어렵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현실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막내 구단' kt wiz의 고영표는 "우리가 우승하면 9개 구단이 내세운 공약을 다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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