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타+호수비…두산, SK에 이틀 연속 승리

두산 베어스가 공동 1위로 시작했던 SK 와이번스의 3연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다시 '단독 선두 질주'를 시작했다.

두산은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SK를 5-3으로 꺾었다.

15일 9회말 2사 후 터진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6-4)한 두산은 2연승을 거두며 2위 SK와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SK 에이스 앙헬 산체스에게 시즌 첫 패(4승 1패)를 안겨 기쁨은 배가됐다.

산체스는 7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반면 두산 영건 이영하는 고비를 넘기며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두산 야수진은 호수비로 위기에 빠진 이영하를 구했다.

이영하는 1회초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 3루에 몰렸다. SK 이재원은 빠른 타구를 3루 근처로 보냈고, 두산 3루수 허경민은 역동작으로 공을 건져내며 정확하게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SK는 2회 1사 후 정의윤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김성현의 파울 타구를 허경민이 불펜 쪽으로 팔을 길게 뻗어 잡아내면서 귀중한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SK가 2회 2사 후 나주환의 좌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지만, 이영하가 받은 타격은 크지 않았다.

두산 타선은 2회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말 1사 후 양의지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두산은 최주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산체스는 오재일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재일은 흔들리는 산체스를 공략해 우익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고, SK 우익수 정진기가 무리하게 공을 직접 잡으려다 뒤로 흘려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를 3루타로 만들어줬다.

SK는 2-2로 맞선 2회말 1사 3루에서는 산체스의 공을 포수 이재원이 뒤로 흘려 역전 점수를 내줬다.

후속타자 김재호는 산체스의 시속 151㎞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두산은 2회에만 4안타로 4점을 뽑았다.

SK는 4회초 1사 1루에서 김성현의 우익수 쪽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영하가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 노수광을 삼진 처리하며 동점 허용을 막았다.

두산은 5회말 무사 1, 3루에서 산체스의 폭투로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아 행운의 점수를 뽑았다. 두산이 승기를 굳힌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팀 통산 2천300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