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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원조 단일팀' 현정화·유남규·김택수 '한 자리에'

탁구 '원조 단일팀' 현정화·유남규·김택수 '한 자리에'
입력 2018-07-16 17:37 | 수정 2018-07-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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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화·유남규, 남북 합동훈련장 방문…"2020년 단일팀 했으면"
    김택수 감독은 한국 남자대표팀 사령탑으로 단일팀 훈련 지휘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던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단일팀 멤버로 뛰었던 '왕년의 탁구여왕' 현정화 렛츠런 감독과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이 한자리에 모였다.

    16일 오후 대전시 중구 부사동 대전충무체육관에서는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깜짝 성사된 남북 단일팀의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오전에는 단일팀이 성사된 남자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조와 여자 복식의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혼합복식의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최일(북측) 조가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오후 2시 30분 시작된 두 번째 훈련에서는 선수들이 각 테이블에 두 명씩 배정돼 강도 높은 랠리 게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훈련장에는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던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당시 멤버였던 현정화 감독과 유남규 감독이 찾아 1층 플로어에서 남북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현 감독과 유 감독은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방남한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과도 대화를 나눴다. 주정철 서기장도 왕년의 북한 간판선수 출신이어서 현 감독, 유 감독과도 국제대회에서 만나곤 했다.

    한국 탁구를 대표했던 현정화 감독과 유남규 감독은 코리아오픈에서 성사된 남북 단일팀을 불씨를 한국 탁구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 유치한 2020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로 이어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정화 감독은 "1991년 지바 대회 때 46일간 남북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통해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던 것처럼 지금부터 2020년 단일팀 구성을 염두에 두고 남북 탁구 교류를 확대해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현 감독은 이어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교류전을 포함해 남북 합동훈련을 진행한다면 경기력을 높이는 건 물론 탁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고,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의 성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남규 감독도 "남북 선수들이 훈련한 걸 보고 27년 전 지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북한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하게 났다"면서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남북 탁구 교류를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감독은 이어 "2020년 부산 세계선수권은 세대교체를 단행한 북한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고, 우리 선수들도 안방 대회로 기대가 큰 만큼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단일팀이 성적 등 결과물을 내야만 탁구가 지속해서 국민을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택수 감독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여자 대표팀만 남북 단일팀이 구성돼 은근히 부러움을 표시했던 김 감독은 "기회가 되면 남자팀을 단일팀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이뤄져 기쁘다"면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일팀이 무산됐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남북이 경기력을 서로 끌어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남북이 최상의 조를 꾸린 만큼 단일팀은 상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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