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베츠, 올 시즌 MLB 첫 사이클링 히트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야수 무키 베츠(26)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첫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기록했다.

베츠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방문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보스턴의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비록 보스턴은 5-8로 패했지만, 이 경기의 주인공은 베츠였다.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 등 모든 종류의 안타를 치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베츠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시동을 걸었고, 득점에도 성공했다.

2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3루타를 날렸다.

4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2루타로 화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2회초에 이어 4회초에도 다음 타자 앤드루 베닌텐디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6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이번에도 홈에 들어오지 못한 외로운 출루가 됐다.

베츠는 4-8로 밀려난 9회초, 극적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이 홈런으로 베츠는 올 시즌 첫 메이저리그 사이클링 히트와 자신의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보스턴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2015년 6월 17일 브록 홀트 이후 베츠가 처음이다.

베츠는 보스턴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21번째 선수다.

경기 후 베츠는 MLB닷컴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줬다. 지고 있는 경기였지만, 나는 승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했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나는 출루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