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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된 지 3주 '가을 사나이' 이형준 "우승 기회 잡겠다"

아빠 된 지 3주 '가을 사나이' 이형준 "우승 기회 잡겠다"
입력 2018-09-14 16:43 | 수정 2018-09-14 16:45
아빠 된 지 3주 가을 사나이 이형준 "우승 기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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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선 늘 성적이 신통치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승 기회가 왔으니 놓치지 않겠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가을철에 올려 `가을 사나이`로 불리는 이형준(26)이 메이저급 신한동해오픈 우승 욕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이형준은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선두권에 올라섰다.

    이 대회에 작년까지 5번 출전해 한번도 20위 이내에도 들지 못했던 이형준은 "사실 나도 놀랐다. 이 코스에서 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요즘 샷이 좋아 은근히 기대를 걸었다가 연습 라운드 때 `역시 안 되겠구나` 생각할 만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형준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발상의 전환에 있었다.

    그는 "러프가 길고 억세니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는 데 집착했다. 또 러프에 들어가면 무리하지 말고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1, 2라운드를 겪어보니 꼭 그런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러프에 들어가도 최대한 그린을 노렸고,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해도 다음 샷을 잘 치면 파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물론 무리한 공략은 삼가야겠지만 러프에 너무 겁을 먹고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형준은 이날 그린 적중률은 66.7%로 썩 높지 않았지만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

    이형준은 "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쇼트게임과 퍼트도 다 잘 넘겼다"면서 "사실은 오늘 샷보다는 퍼트 덕을 크게 봤다"고 밝혔다.

    코스에 대한 두려움을 씻어낸 이형준은 "컷 통과만 한 뒤에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치고 나니 꼭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면서 "메이저급 대회 우승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기회가 왔으니 꼭 잡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지난 달 21일 첫아들을 낳아 아빠가 된 이형준은 "아버지가 되면 더 힘이 난다고들 하시는데 정작 아버지가 되어보니 그런 건 없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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