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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남'으로 돌아온 두산 정수빈 "난 바뀌지 않았다"

'장타남'으로 돌아온 두산 정수빈 "난 바뀌지 않았다"
입력 2018-09-15 11:05 | 수정 2018-09-15 11:05
장타남으로 돌아온 두산 정수빈 "난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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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빈 선수는 벌써 우리 팀 외국인 타자 두 명이 친 홈런을 채웠습니다."

    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는 14일 서울 잠실구장 더그아웃에서 외야수 정수빈(28)을 바라보며 이와 같은 말을 던졌다.

    이번 시즌 선두를 질주하는 두산은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 팀이다.

    지미 파레디스는 타율 0.138에 홈런 1개, 4타점만을 남기고 팀을 떠났고, 대체 선수로 입단한 스콧 반 슬라이크 역시 타율 0.128에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뒤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하고 제대해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정수빈은 6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 2홈런, 9타점을 쓸어담았다.

    외국인 타자 2명이 이번 시즌 친 홈런과 개수가 같고, 타점은 오히려 1점이 더 많다.

    정수빈은 안타 7개 가운데 홈런이 2개, 2루타가 1개, 3루타가 1개로 장타가 총 4개나 된다.

    입대 전까지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가 장점이었던 정수빈은 경찰야구단에서 장타력까지 키우고 돌아왔다.

    그러나 정수빈은 "난 바뀌지 않았다"면서 "내가 바꾼다고 홈런타자 되는 것도 아니다. 수비 좋고 달리기 좋은 내 스타일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정수빈은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경찰야구단에 입단했다.

    경찰청에서는 2017년 타율 0.324, 2018년 타율 0.309로 꾸준하게 활약한 뒤 팀에 복귀했다.

    정수빈이 자리를 비운 2017년 두산은 KIA 타이거즈에 밀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수빈은 "작년 두산이 우승하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 "이제 왔으니 우승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최근 야구선수의 병역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선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 특례를 놓고 불공정한 처사라며 비판 여론이 일어났고, 경찰야구단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정수빈은 "특출한 몇몇 선수라면 입대가 (경력 단절 때문에) 아쉽겠지만, 내게는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할 좋은 곳이었다"고 경찰야구단에서 많은 걸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입대 전 성적이 안 좋아져 흥미를 잃기도 했다"고 털어놓고는 "군대에서 야구 생각을 적게 하면서 편하게 보냈다. 그러니까 야구가 다시 재미있어지더라"고 설명했다.

    이제 정수빈은 두산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앞뒀다.

    출발은 좋다. 그는 "우리 팀 선수는 실력 차이가 크게 안 나서 작은 차이가 주전을 결정한다"면서 "자신도 주전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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