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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테니스 '1박 2일' 경기…자정 넘어 경기 종료

코리아오픈 테니스 '1박 2일' 경기…자정 넘어 경기 종료
입력 2018-09-22 07:13 | 수정 2018-09-22 07:13
코리아오픈 테니스 1박 2일 경기자정 넘어 경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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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투어 대회에서 '1박 2일' 경기를 보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이다.

    경기 소요 시간에 제한이 없는 테니스는 앞서 예정된 경기가 오래 걸릴 경우 다음 경기 시작 시간이 그만큼 뒤로 밀리게 되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맨 마지막 경기는 심야 시간대에 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위·한국체대)도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티오픈 16강전을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마칠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일은 당시 정현 경기가 끝난 뒤 앤디 머리(영국)의 경기가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당시 머리의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새벽 3시가 다 돼서 끝났다.

    머리는 마리우스 코필(루마니아)을 2-1(6-7<5-7> 6-3 7-6<7-4>)로 물리친 뒤 다음날로 예정된 8강전은 기권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서도 '1박 2일' 경기가 나왔다.

    이 대회 준준결승 셰쑤웨이(29위·대만)와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22위·러시아)의 경기는 21일 밤 11시가 넘어서야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20일과 21일 서울에 내린 비로 인해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와 알렉산드로바의 2회전 경기가 20일 끝났어야 했지만 21일로 순연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경기는 원래 21일 정오에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21일에도 비가 내리면서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경기 이후 이어진 준준결승 세 경기가 모두 2-1로 3세트까지 진행되는 바람에 경기 일정이 지연됐다.

    대략 2시간이면 끝나는 여자부 경기지만 맨디 미넬라(룩셈부르크)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의 경기가 2시간 25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와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 경기는 2시간 47분이 걸렸다. 결국 셰쑤웨이와 알렉산드로바의 경기는 밤 11시가 넘어 시작됐다.

    특히 알렉산드로바는 오후 4시경에 오스타펜코를 꺾고, 야간 경기를 준비해 코트에 나왔는데 그 시간이 밤 11시가 넘은 것이다.

    알렉산드로바로서는 오랜 시간 기다려 치른 '더블 헤더'의 보람도 없이 셰쑤웨이에게 불과 50분 만에 0-2(0-6 1-6)로 졌다.

    하루에 톱 시드인 오스타펜코를 꺾은 기쁨과 한참을 기다려 셰쑤웨이에게 완패를 당한 슬픔이 교차한 날이 됐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은 셰쑤웨이-톰리아노비치,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사카리의 대결로 22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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