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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올스타' 황연주 "팬들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

'영원한 올스타' 황연주 "팬들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
입력 2018-12-31 09:35 | 수정 2018-12-31 11:12
영원한 올스타 황연주 "팬들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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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게 쉽지 않은데, 감사하고 고맙죠."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레프트 황연주(32)는 꾸준한 기량만큼이나 변하지 않는 인기를 자랑한다. 그는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올스타전을 거른 적이 없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황연주는 지난 30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여자부에서 4번째로 많은 6만5천599표를 받았다.

    이로써 황연주는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14번의 올스타전에 모두 `팬 투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남녀부 통틀어 유일하다.

    지난 시즌까지는 남자부의 여오현(현대캐피탈)이 황연주와 공동으로 올스타전 개근 기록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여오현이 팬 투표는 물론 전문위원회 추천을 받지 못하며 기록이 끊겼다.

    30일 수원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 전에 만난 황연주는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면서도 부진한 팀 성적 탓에 환하게 웃지는 못했다.

    그는 "팀이 있어야 내가 있다는 게 이제는 실감이 난다. 팀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시즌"이라고 말했다.

    2005년 프로배구 `원년 멤버`로 어느새 15년 차가 됐지만, 황연주에게 이렇게 힘든 시즌은 없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1승 16패에 그치고 있다. 지난 5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힘겹게 개막 11연패를 끊었지만, 그 기세를 잇지 못하고 5연패로 2018년을 마감했다.

    황연주는 "선수 생활 15년 동안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었지만 올 시즌은 특히 힘들다. 한 시즌에 4패밖에 안 한 적도 있는 강팀인데, 마음이 아프다"며 팀의 추락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선수들 컨디션이 그날그날 다르다. 한두 명이 좋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이 잘해서 보완하면 되는데, 서너 명이 안 좋으면 경기 전체가 다운된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안 좋은 경기를 하는데, 우리가 계속 져서 더 부각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연주는 "이렇게 계속 지는 경기를 하면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이런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이길 수 있다. 져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도 안 좋은 일이 겹쳤다.

    그는 "아버지 몸이 안 좋아지셨는데, 새해에는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황연주는 올 시즌 도중 레프트에 배치됐다.

    베키 페리 대신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로 외국인 선수가 교체하면서 황연주는 익숙하지 않은 레프트 포지션에 적응하느라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렇지만 황연주는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

    그는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몸이 안 되더라도 팬들 위해 매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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