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병원 채혈 과정에서 바이러스 감염 환자 사망

홍콩 병원에서 채혈을 하던 환자가 채혈기에 묻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는 일이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홍콩 최대 공공병원인 퀸메리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58세 여성 환자는 채혈기의 주삿바늘에 연결된 채혈보조기에 남아 있던 다른 환자의 혈액 때문에 감염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문제의 혈액은 이 병원에 입원한 남성 마약중독자의 것으로, 환자끼리는 접촉이 없었지만 채혈보조기를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퀸메리병원은 즉각 채혈보조기를 일회용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나섰고, 사망 환자와 비슷한 시기에 입원한 환자 58명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