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김동연 고발' 한국당 따라 신재민 고발취소 검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당이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한 고발을 취소하면, 기재부도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 전 사무관 고발취소 가능성을 묻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이 후배 공무원이라 고발 취소가 맞다고 본다"면서도 "자유한국당이 김 전 부총리를 고발해 병합 심리 중이라서 여러 가지를 고민 중"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하와 김 전 부총리 고발은 별개의 일"이라며 "국가부채 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의 판단을 받아보자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KT&G 사장 인사개입 의혹과 청와대 적자 국채 발행 강요 의혹을 폭로했다 기재부에 의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 당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뒤이어 신 전 사무관의 폭로 내용을 바탕으로 김동연 전 부총리와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