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정치
기자이미지 오현석

정계 복귀 요청에 유시민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 법"

정계 복귀 요청에 유시민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 법"
입력 2019-05-19 11:38 | 수정 2019-05-19 14:08
정계 복귀 요청에 유시민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 법"
재생목록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본인에 대한 거듭된 정계복귀 요청에 대해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 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어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토크콘서트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거침없고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고 말하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양 원장이 노무현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경력을 언급하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거듭 압박했지만, 유 이사장은 "총선이 다가오면 알릴레오에서 총선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겠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또 '본인과 조국 민정수석 중 누가 낫나?'란 진행자의 질문에는 "못 알아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입을 닫았습니다.

    이에 양정철 원장이 "유시민, 조국 두 분이 같이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이 되겠냐. 세상일이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말하자,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 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 집권 5년은 노 대통령 없는 노 대통령의 시대로 더 가까이 가는 시기가 될 것이고, 그 뒤에 5년 더, 5년 더 가야겠다"며 정권 재창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한 소신도 밝혔습니다.

    유 이사장은 "소득주도성장은 자유한국당 집권 10년간의 경제 정책과 다른 가장 중요한 면"이라며 "돈 많이 번 분들이 세금을 좀 더 내고 중산층과 서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내수를 진작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신케인스주의 정책인데, 경제학 개론 시험에서 이걸 사회주의 좌파 정책이라고 쓰면 F 학점"이라며 "어느 당의 경제학 실력은 정확히 F에 해당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양정철 원장이 2년만에 정치권에 복귀한 이유와 향후 역할에 대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양 원장은 대선 이후 정치권을 떠난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라 생각했다"며 "오랫동안 친노, 비노, 친문, 반문 등 프레임에 시달려 그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라도 상징적인 누군가의 결심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양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숙원 가운데 지역구도 해소와 깨끗한 정치 등 몇가지는 상당히 이뤄졌다"면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과제는 의회 권력의 확실한 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 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어떤 인재를 영입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실질적으로 중요한 작업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고, 저는 뒷받침하는 역할"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