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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없는 트랩' 日 '홀대'?…"트럼프도 지붕 없었다"

'지붕없는 트랩' 日 '홀대'?…"트럼프도 지붕 없었다"
입력 2019-06-28 11:16 | 수정 2019-06-28 14:13
지붕없는 트랩  홀대"트럼프도 지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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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비 내리는 공항에서 '한국 홀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한국 홀대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 우산을 쓴 채 지붕이 없는 개방향 트랩을 걸어 내려왔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 '일본 측이 홀대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 겁니다.

    비슷한 시간 도착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문 대통령과는 달리 지붕이 있는 트랩을 이용해 비행기에서 우산 없이 내려왔던 것과 비교된 것이 의문의 근거가 됐습니다. 靑 "취재 편의 등 고려한 우리 선택" 해명

    이에 대해 청와대는 "우리 측의 선택"이었다면서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는 관련 문의가 있었다며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항 도착 시 개방형 트랩을 설치한 것은 사진 촬영 취재 편의 등을 고려한 우리 측의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를 좀 맞더라도 환영 나오신 분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입니다. 트럼프도 우산 쓰고 나와…논란은 '해프닝'으로

    실제 어제 오사카에 도착한 정상 중 중국, 브라질 정상 등은 지붕이 있는 트랩을 이용했지만 미국, 영국, 터키, 베트남 정상 등은 한국처럼 개방형 트랩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직접 우산을 쓰고 트랩을 내려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트랩 논란은 무색한 '해프닝'이 됐습니다.

    '한국 홀대 논란' 배경은? '경색된 한일관계'

    이렇게 트랩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이런 사안까지 논란으로 비쳐진 이유는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색된 한일관계가 '한국 홀대'논란의 배경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청와대는 이번 G20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우리는 항상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이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G20 의장국이 방문국 회담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양국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게 회담이 불발된 배경으로 꼽힙니다.

    우리 정부가 '한일 기업의 자발적 출연을 통한 위자료 부담'이라는 해법을 내놨지만 일본이 이를 거절하면서 양 정상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조우한 한일 정상…대화는 불발?

    끝내 만남을 확정짓지 못한 한일 양 정상은 오늘 개막 직전 공식 환영장에서 '조우'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미소를 띤 채 악수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헤어졌고, 별다른 대화는 없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회의 중간 자리를 옮겨 잠시 만나는 '풀 어사이드' 형식으로 만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겁니다.

    실제로 한일 두 정상은 작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에도 양자회담은 하지 않았는데, 잠시 서서 대화를 나눈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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