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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자이미지 서혜연

[국회M부스] '몸값 폭등' 안철수, 추석 전 귀국하나?

[국회M부스] '몸값 폭등' 안철수, 추석 전 귀국하나?
입력 2019-08-14 10:52 | 수정 2019-08-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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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M부스] '몸값 폭등' 안철수, 추석 전 귀국하나?
    독일과 유럽에서 연구 활동 중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때 아닌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당내 갈등은 있어도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마음은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똑같습니다.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문병호 최고위원은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를 향해 "조기 귀국해서 바른미래당을 승리의 길로 이끌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고,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하태경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총선 지나고 다 끝나고 돌아오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안 전 대표가 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부터 한국당까지…쏟아지는 '안철수 러브콜'

    안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바른미래당만이 아닙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안 전 대표도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고, 보수 싱크탱크로 알려진 '플랫폼 자유와 공화'는 시국 토론회에 보수 진영의 대표 인사를 모두 초청하면서 안 전 대표에게도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안 전 대표가 특별한 메시지를 내거나 복귀하겠다는 신호를 준 것도 아닌데, 왜 갑자기 이렇게 러브콜이 이어지는 걸까요?
    [국회M부스] '몸값 폭등' 안철수, 추석 전 귀국하나?
    안철수 등판시킨 '야권발 정계개편' 움직임

    안 전 대표에 대한 러브콜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동이 걸리고 있는 '야권발 정계개편'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내홍이 깊어지면서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놓고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 대표 측은 비당권파가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가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평화당도 비슷한 내홍을 겪은 뒤, 결국 비당권파 의원들이 대거 탈당했습니다. 탈당한 '대안정치연대' 의원들은 '제3세력'을 모아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안 전 대표가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정계개편의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는 겁니다.

    본인은 단 한마디 말이 없었지만 안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제3지대 빅텐트를 친다면 안 전 대표가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으로 간다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다른 예상도 있습니다.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박지원 의원은 "안 전 대표는 본래 보수인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진보로 위장취업 했다가 실패하니까 다시 보수로 회귀하고 있다"며, "유승민·안철수 이 두 분은 보수대통합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국 자유한국당과 함께하게 될 거란 주장입니다.
    [국회M부스] '몸값 폭등' 안철수, 추석 전 귀국하나?
    너도나도 안철수…왜?

    그렇다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 러브콜을 보내는 구원투수가 왜 안철수일까요? 일단 '제3지대'에서 안 전 대표를 찾는 것은 새로운 신당을 대표할 '대선주자급 간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표면적으로 이런 얘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박주선 의원은 "그런 것은 3김 시대나 하는 이야기"라며 "당을 새로 세워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대선주자가 부각돼야만 진실로 '대선주자급'이지, 3~5% 받은 '대선주자급'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창당 당시에도 '유승민-안철수'라는 대선주자 두 명이 나서 흥행몰이를 했듯이, 신당 창당을 위해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간판급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얘기입니다.

    무엇보다 더 큰 이유는 정치권을 둘러봐도 지금으로서는 안철수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입니다.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급 후보들을 제외하면, 결국 지난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안철수 전 대표 정도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것을 대체할 대안 세력과 대안 지도자가 있느냐에 대한 요구가 안 전 대표에게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부름 있으면 돌아온다"…안철수 조기귀국?

    이제 관심은 안 전 대표가 언제 귀국하느냐에 쏠립니다. 안 전 대표 측근들은 '추석 밥상론'을 얘기합니다. 다음달 '추석 밥상'에서 안 전 대표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그 전에 귀국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특히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이번 달 말 귀국이 예정돼 있어 그때 함께 귀국할 수 있다는 얘기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측은 일단 부인합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자꾸 가설 수준의 얘기가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며 "언론들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이미지를 만드는 보도는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1년 전 독일로 출국한 뒤 지금까지 한번도 직접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측근들을 통해 "국민들의 부름이 있을 때 돌아올 것"이라는 입장만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쏟아지는 정치권의 러브콜은 안 전 대표가 말한 '국민들의 부름'을 반영한 것일까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안 전 대표의 귀국 날짜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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