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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자이미지 김현경

고성·멱살잡이·인간띠 의안과 3차례 거칠게 충돌 '국회 선진화법' 7년만

고성·멱살잡이·인간띠 의안과 3차례 거칠게 충돌 '국회 선진화법' 7년만
입력 2019-04-25 21:35 | 수정 2019-04-25 21:36
고성멱살잡이인간띠 의안과 3차례 거칠게 충돌 국회 선진화법 7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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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놓고 대치한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이 결국 격하게 충돌했습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오후 6시 45분쯤 공수처 법안과 2건의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본청 7층에 있는 국회 의안과를 찾았습니다.

    앞서 민주당 의원 보좌진이 법안 제출을 시도했지만 한국당의 육탄저지에 막인 이후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도착하자 의안과 사무실에서 대기하던 한국당 의원들은 이를 물리력으로 저지했고, 고성 속 밀고 당기기가 이어졌습니다.

    의안과 사무실과 복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이 과정에서 의안을 접수받는 팩시밀리 기기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서로의 팔을 엮어 '인간 띠'를 만들어 민주당 의원들의 의안과 접근을 막으면서 "꼭 날치기를 해야 합니까. 민주당은 할복하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에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무슨 날치기입니까. 정상적인 절차입니다"라고 반박했고,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물리력으로 방해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맞섰습니다.

    민주당은 약 20분간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한국당의 저지가 계속되자 법안을 제출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4당과 한국당의 대치로 의안과 사무가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고 저녁 7시 20분쯤 경호권을 발동했다.

    그러나 경호권 발동이 무색하게 오후 7시 35분쯤 '2차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다시 법안 제출을 위해 의안과로 접근하면서 양당 의원과 보좌진, 국회 경호과 직원들까지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뒤섞여 몸싸움을 주고받으면서 7층 의안과 앞은 다시 난장판이 됐습니다.

    멱살잡이와 심한 밀치기에 부상자 발생까지 우려됐고 급기야 구급차까지 출동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오후 8시 30분쯤 법안 제출 3차 시도에 나서면서 다시 격한 몸싸움이 연출됐습니다.

    여야가 이처럼 격한 몸싸움을 벌인 것은 2012년 개정 국회법, 일명 국회선진화법이 처리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진화법 148조는 누구든지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 출입하기 위해 본회의장이나 위원회 회의장에 출입하는 것을 방해해선 안 되고, 방해할 경우 윤리특별위원회 심사를 통해 징계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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