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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이기주

"고교생 아들 폭행당해 장 파열" 청원에 반박청원…진실 공방?

"고교생 아들 폭행당해 장 파열" 청원에 반박청원…진실 공방?
입력 2019-02-20 15:17 | 수정 2019-02-20 15:42
"고교생 아들 폭행당해 장 파열" 청원에 반박청원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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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격투기를 배운 고등학교 동급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장이 파열돼 수술까지 받았다"는 피해학생 어머니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가해학생의 아버지가 어제 반박 청원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의 한 소방서에서 소방위로 근무중이라고 밝힌 가해학생의 아버지는 "지난해 폭행 사건 후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고, 병원에 찾아가 사죄까지 했는데도 피해 학생 어머니가 일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아버지는 "당시 아들이 여자친구와 이별한 뒤 이 사실을 SNS에 비밀 글로 올렸는데 피해학생이 이를 공개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며, "화가 난 아들이 우발적으로 피해학생의 복부를 무릎으로 한 대 가격했고, 친구들이 화해를 시켜 줘 함께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피해학생 어머니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어 "피해학생 어머니의 주장과 달리 아들은 이종격투기를 배운 것이 아니라 권투를 취미로 조금 했다"면서 "병원으로 달려가 무릎 꿇고 사죄한 뒤 빨리 완쾌하기만 기원하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폭행 사건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피해학생의 사촌 누나가 재반박 글을 SNS에 올리면서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피해학생의 사촌 누나라고 밝힌 글쓴이는 "당시 가해학생은 과거 자신이 저지른 또 다른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겁을 준 뒤, CCTV가 없는 주차장으로 피해학생을 끌고가 계획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폭행을 당한 후 겁에 질린 사촌 동생이 영화관에 가자는 가해학생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한 것일 뿐 화해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가해학생은 진심어린 사과 대신 욕설을 섞어 미안하다고 짧은 문자를 보냈을 뿐"이라며 "학교의 징계 결정을 세차례나 불복한 끝에 또 다른 폭행사건이 붉어져 결국 강제전학을 가게 된 것이지, 가해학생이 사촌 동생 폭행에 책임을 지고 전학간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제(18) 피해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동급생에게 폭행 당해 장이 파열됐지만 가해학생은 버젓이 해외여행까지 다니고 있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렸고 현재 16만여명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가해학생 아버지가 어제 올린 청원 글에는 현재까지 6백여명이 참여했지만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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