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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PD수첩, '아이돌 사관학교' 수장의 퇴장, 죄인은 밝혀지는가?

[예고] PD수첩, '아이돌 사관학교' 수장의 퇴장, 죄인은 밝혀지는가?
입력 2019-04-30 14:10 | 수정 2019-04-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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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 절차 무시, 독단적인 학교 운영, 불법 시설 개조 및 거주까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가 드러낸 만연한 사학 문제, 사학은 개혁될 수 있을까?

    ‘아이돌 사관학교’로 알려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박재련 교장이 돌연 사임했다. 박 씨는 2017년 교장 임용 승인신청이 반려되자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박 씨는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지난 25일, 대법원은 기각했다.

    서울교육청은 왜 박 교장의 임용승인신청을 반려했던 것일까? 그리고 그동안 서울공연예술고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서울공연예술고는 방탄소년단 정국, 가수 겸 배우 수지, 워너원 민현, 이대휘, EXO 세훈, 카이, 걸스데이 혜리, 레드벨벳 조이, 슬기, 여자친구 신비 엄지, 씨엘씨 장예은, 우주소녀 은서, 구구단 미나, 모모랜드 나윤, 프리스틴 주결경, 펜타곤 우석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한 아이돌 스타들이 다녀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린다.

    서울공연예술고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오른 건 반년 전이다. 지난해 10월,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부적절한 공연 자리에 공연예술고 학생들이 동원된 장면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또 다른 영상도 화제가 됐다. 서울공연예술고 학생들은 지난 2월 ‘누가 죄인인가’란 제목으로 학교를 고발하는 뮤지컬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고, 두 달 만에 500만 건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고발은 이에 멈추지 않았다. 학생들은 거리로 나섰다. 직접 전단지를 돌리며, 모교의 비리를 밝히는 국민 청원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지난 2월 21일 청와대에 올라온 청원은 23일 만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20만 명 이상 동의하자 청와대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서울공연예술고 비리 의혹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공연예술고는 사립학교가 지닌 대표적인 문제들을 모두 갖고 있었다. 서울공연예술고는 교장의 아내가 행정실장, 교장의 아들은 행정실 주임, 딸은 교사인데다, 최근까지 행정실장의 할머니가 이사장을 역임한 전형적인 족벌 사학재단이다.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 서울공연예술고에서는 부적절한 공연에 학생들을 동원한 정황을 비롯해 채용절차 무시, 자금 부당 집행 등 18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박 교장은 파면, 박 씨의 아내인 행정실장은 해임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교장 일가는 버티기로 일관했다.

    군부대나 보험사 술자리 공연 등에 미성년자인 고등학생들을 동원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비판을 받아도 교장 일가는 요지부동이었다. 서울공연예술고가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건 아직까지 개정되지 못한 사립학교법 때문이다.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마자 개정을 반대하는 쪽은 거세게 항의했다. 당시 한나라당과 사립재단들은 두 달여간 장외농성을 벌였고, 결국 개정은 무산됐다. ‘사학의 자율권을 보장하라’는 이들의 요구 뒤에 사립학교들의 각종 비위만이 남게 됐다.

    PD수첩은 반년에 걸친 서울공연예술학교 사건을 통해, 사립학교에 만연한 각종 비리의 근원을 좇는다. PD수첩 1192회 ‘누가 죄인인가 – 아이돌 사관학교에 무슨 일이?’는 오늘(30일) 밤 11시 1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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