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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이력서 주며 계약직 채용 지시"…"정규직 전환 땐 '왜 이런 짓 시키나'"

"김성태 딸 이력서 주며 계약직 채용 지시"…"정규직 전환 땐 '왜 이런 짓 시키나'"
입력 2019-10-18 19:23 | 수정 2019-10-18 19:24
"김성태 딸 이력서 주며 계약직 채용 지시""정규직 전환 땐 왜 이런 짓 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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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이 2011년 4월 KT에 계약직으로 입사할 당시, 서유열 전 KT 사장이 김 의원 딸의 이력서를 직접 건네며 채용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 김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3차 공판에서 당시 KT 스포츠단 단장이었던 권 모 씨는 "직속 상사인 서유열 전 사장이 김 의원 딸의 이력서를 건네며, 계약직 채용을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권 씨는 "이력서가 구겨진 흰색 봉투에 담겨 있어 기억이 난다"며, "서 전 사장으로부터 이력서가 김 의원 딸의 것이고, 스포츠학과 출신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부하 직원이었던 당시 KT 스포츠단 사무국장 이 모 씨도 "권 씨로부터 이력서를 받아 실무자인 신 모 과장에게 주며 계약직 채용을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계약직 채용과 관련해 당시 채용을 대행했던 업체 직원 김 모 씨는 "KT 측 인사담당 실무자가 통상적인 경우와 달리 김 의원의 딸을 특정해 채용을 요청했다"며 "KT에서 이런 식으로 채용을 요청한 적은 김 의원 딸 외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 딸의 2012년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서도 서 전 사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2012년 8월 KT 스포츠단 단장에서 물러나 경영지원실장으로 일했던 권 씨는 "서 전 사장으로부터 김 의원 딸의 정규직 전환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며 "당시 '왜 이런 짓을 나한테 시킬까'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KT 스포츠단 사무국장에서 부단장으로 승진한 이 씨 역시 "권 씨로부터 지시받아 인재경영실 김기택 상무에게 김 의원 딸의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지 알아봤다"며 "김 상무가 어렵다고 말하자 권 실장이 격하게 화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 씨는 "김 상무가 당시에 '이미 신입 사원 채용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김 의원 딸을 '태울' 경우) 사고가 난다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재판 시작 전 법원에 출석한 김성태 의원은 2011년 이석채 전 회장, 서유열 전 사장과 저녁을 먹었다는 서 전 사장의 증언과 관련해 "KT 이석채 회장 등을 만난 시점은 2009년이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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