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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이재욱

[단독]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딸 고교 편입에 석연치 않은 점수 변경 있었다

[단독]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딸 고교 편입에 석연치 않은 점수 변경 있었다
입력 2019-10-22 21:10 | 수정 2019-10-22 21:10
단독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딸 고교 편입에 석연치 않은 점수 변경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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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 사회 특권층에 대한 입시부정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자녀의 고등학교 입학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수 조정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전교조는 "서울에 있는 유명 자율형사립고 하나고 입시 과정에서 김재호 사장의 딸의 면접 점수가 불분명한 이유로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2015년에 작성된 서울시교육청의 하나학원 특별 감사보고서를 보면, 김 사장의 딸 김모 양은 2014년 하나고 편입학 일반 전형에서 당초 한 면접관이 부여한 점수가 12점이었지만 최종적으로 15점을 받은 것으로 처리됐습니다.

    김 사장의 딸은 당시 편입학 일반 전형에서 유일한 합격자였습니다.

    하나고측은 이에 대해 "최하 3점에서 최대 15점이었던 최초 면접 점수의 범위를 최하 11점에서 15점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점수가 올랐다"고 해명했지만, 면접 점수를 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학교측의 설명과 달리 당시 면접을 본 학생 중에는 오히려 점수가 떨어진 학생도 있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검찰에 하나고 관계자들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발된 전원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점수가 조작됐더라도 합격자가 바뀔 상황이 아니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 사장의 딸은 내신과 비교과 등 모든 평가 영역 점수를 종합했을때 차점자와 충분한 점수차이가 나 면접 점수가 올랐더라도 최종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거라는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고 내부에서는 면접 점수 변경과정이 석연치 않았듯이 다른 평가영역에서도 비리 의혹이 있을 수 있는데도 검찰이 부실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나고 전경원 교사는 "검찰이 당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 강제수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실체적 진실이 덮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교조는 오는 24일 이와 관련해 김재호 사장과 김승유 전 하나재단 이사장을 입시부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김재호 사장 측은 "학교와 수사기관이 답변하는 게 적절하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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