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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경

[칸은 지금] 봉준호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칸은 지금] 봉준호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입력 2019-05-22 14:22 | 수정 2019-05-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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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베일을 벗은 영화 '기생충'의 공식 상영이 끝난 뒤 8분 넘게 관객들의 기립 박수가 이어지자 눈시울이 붉어진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뤼미에르 대극장의 2300여개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상영 약 2시간 전부터 극장 앞에는 '기생충'을 보기 위해 관객과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미처 영화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티켓을 사고 싶다는 팻말을 들고 극장 주변을 서성이기도 했습니다.

    BBC는 '기생충'을 이번 칸영화제에서 꼭 봐야 할 10대 영화로 꼽았고, 르몽드 등 전 세계 150여 개 언론 매체들이 봉 감독과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칸 부집행위원장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영화가 공개된 이후 칸 현지에서는 '기생충'에 대한 영화계 관계자들과 언론 매체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앙 쥰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가디언지의 유명 평론가 피터 브래드쇼는 "'기생충'은 덩굴손처럼 뻗어 와 당신 안으로 깊숙이 박힌다"고 표현했습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은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다.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라고 썼고,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활력 있고 단단하게 조율된 코미디다. 무척 한국적이면서 철저한 완성도를 가진 이야기로 봉준호 감독이 정점으로 돌아왔다"고 평했습니다.

    매일 칸영화제 리뷰를 하고 있는 영화 잡지 '르 필름 프랑세즈' 평점에서 '기생충'은 최고 평점인 황금종려 마크를 4개나 받으며 5개를 받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에 이어 두 번째로 평점이 높습니다.

    가디언지도 별점 5개 만점에 4개 반을 부여했고, 텔레그래프지도 "피비린내 나는 한국의 풍자극이 당신을 괴롭게 할 것"이라며 역시 4개 반의 평점을 매겼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의 평가가 수상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외신들이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수상 결과는 오는 26일(한국 시간) 폐막식 날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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