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윤효정

대만, '홍콩 시위 시발점' 여자친구 살해범 "살인죄 기소" 홍콩에 제안

대만, '홍콩 시위 시발점' 여자친구 살해범 "살인죄 기소" 홍콩에 제안
입력 2019-10-18 16:22 | 수정 2019-10-18 16:24
대만 홍콩 시위 시발점 여자친구 살해범 "살인죄 기소" 홍콩에 제안
재생목록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촉발되는 계기가 됐던 여자친구 살인 용의자가 이달 말 홍콩에서 석방될 것으로 보이자, 대만 당국이 그를 살인죄로 기소할 것을 홍콩측에 제안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대만 법무부는 대만 여행 도중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홍콩으로 돌아가 여자친구의 현금을 불법으로 훔쳐 쓴 혐의를 받는 홍콩인 찬퉁카이가 절도 혐의 등으로만 기소돼 곧 석방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법무부는 찬 씨의 범죄가 세계 각국에서 반인권적 범죄로 처벌하는 중대 형사사건이라며 홍콩 사법당국이 사회적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찬 씨는 지난 2018년 2월 여자친구 판샤오잉과 대만 여행 도중 다투다 판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대만의 한 지하철역 부근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홍콩으로 도망친 찬 씨는 여자친구의 현금카드를 불법 사용한 혐의로 조사받던 중 살해와 시신 유기를 자백했지만 홍콩 경찰은 해외 발생 범죄에 대해 처벌하지 못해 찬 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대만 당국은 2차례에 걸쳐 찬 씨의 대만 송환을 요청했지만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며 응하지 않았고, 대신 중국과 대만 등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 송환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홍콩 시민들의 반발과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