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공영 BBC방송, 총리 향한 '방청객 비웃음' 삭제 논란

영국 공영 BBC방송이 보리스 존슨 총리를 향한 방청객의 비웃음을 삭제한 장면을 뉴스에 방영해 논란이 됐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22일 BBC 1의 유서 깊은 토론 프로그램인 '퀘스천 타임'에 출연한 존슨 총리에게 한 방청객이 "당신같은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청중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비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인 23일 BBC 낮뉴스에서는 청중의 비웃음이 삭제된 채 박수치는 장면만 방송됐고, 이를 한 시청자가 지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BBC 측은 편집 실수를 인정하고 "해당 영상은 다른 뉴스와 프로그램에서는 정상 방영됐지만 23일 점심 뉴스에서만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편집됐다"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호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