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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광역선거는 뻔하지만 기초는 예측불허

윤근수 기사입력 2018-05-23 08:56 최종수정 2018-05-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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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

광주 전남에서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있다. 누구라도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된다는 의미다. 오랜 경험의 산물인 동시에 일당독주에 대한 냉소적 비판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어떨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를 감안하면 광주 전남에서 민주당의 압승은 어느 정도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달랐다

지난 여섯 번의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는 모두 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포함) 후보가 차지했다.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한 경우가 딱 한 차례 있었을 뿐 결과는 매번 민주당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기초단체장의 경우는 달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전남지역 22개 시·군 중에 8개 시·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 역시 광역단체장 선거보다는 기초단체장 선거가 오히려 더 관심을 받고 있다.



뜨거웠던 예선, 조용해진 본선

광주 전남에서는 본선보다는 예선전이 더 뜨거웠다. 광주시장 후보로 민주당에서만 현직 시장과 전직 국회의원 등 7명이 나올 정도였다. 치열한 경선 끝에 광주시장 후보로는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전남도지사 후보로는 김영록 전 농식품부 장관이 공천을 받았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 사이에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등 뜨거웠던 선거 분위기는 경선이 끝난 뒤 시들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아직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선거를 한 달 남겨놓고 겨우 후보를 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전덕영 전남대 교수와 벤처기업인인 박매호 대표를 각각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후보로 공천했고, 민주평화당은 김종배 전 의원과 민영삼 최고위원을 각각 공천했다.



"대통령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싱거워 보이는 시·도지사 선거와 달리 시장·군수·구청장 선거는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광주에서는 5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현직 2명이 민주당 소속이 아니다. 동구청장은 민주평화당으로, 서구청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전남에서도 목포와 신안, 장성과 광양 등에서 현직 단체장이 민주평화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전직 시장과 군수 5명도 비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다. 이들은 '힘 있는 후보'를 표방한 민주당 후보들에 맞서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 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 때문에 힘겨운 선거전을 펼치면서도 지방선거는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지방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에도 전략적 투표?

정치의식이 높다는 광주 전남의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여왔다. 지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는 표를 몰아주기도 했고, 지난 총선 때처럼 민주당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기도 했다.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국정 안정을 위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지지율에 취해 오만해진 민주당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쪽의 주장 사이에서 유권자들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 판세는 여기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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