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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골프천국' 제주지사 선거, 골프가 최대 쟁점?

조인호 기사입력 2018-05-29 08:36 최종수정 2018-05-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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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누가 이기나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곳은? 영-호남 지역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아 대한민국 표심의 풍향계라는 최남단 제주도다. 제주에서는 올해 초부터 청와대 제도개선 비서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현직 지사인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설 연휴를 전후해 실시됐던 여론조사에서는 학력고사와 사법고시 수석 출신으로 제주가 낳은 천재로 불리는 원희룡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과 차기 대선을 꿈꾸는 큰 인물론을 무기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한 뒤 민주당 경선이 치러지면서 여론조사는 역전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제주 올레길을 찾을 때 동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는 문대림 후보가 원희룡 후보를 압도한 것이다. 그러나, 원희룡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문대림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광업체 주식 등 재산문제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지율은 또다시 역전됐다. 여론조사 때마다 지지율이 출렁이면서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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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원 VS 특별회원…골프가 최대 쟁점

제주지사 선거에서 가장 큰 쟁점은? '골프 천국' 제주에 걸맞게 골프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후보들이 도덕성 검증 공방을 한다며 골프장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것이다. 선제 공격에 나선 것은 원희룡 후보. 원 후보는 5월 18일 방송사 TV 토론회에서 문대림 후보가 제주도의원 시절 '타미우스' 골프장으로부터 명예회원권을 받아 7년 넘게 수시로 공짜 골프를 즐겼다고 폭로했다. 문 후보 측은 명예회원으로 위촉돼 골프를 쳤던 것은 사실이지만, 향토기업의 홍보를 돕는 차원이었고 양도 양수도 불가능하다며 원 후보 측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정확히 일주일 뒤 문대림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문 후보는 5월 25일 또 다른 방송사 TV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국내 최상위 0.1%만 이용하는 고급 휴양형 주거단지인 '비오토피아'에 특별회원으로 위촉돼 배우자와 함께 특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원 후보는 특별회원 제안을 받았지만 단박에 거절했고, 자신은 물론 배우자도 골프를 친 적이 없다며 문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두 후보 캠프와 지지자들은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해 TV 토론회 영상을 살포하면서 '골프' 네거티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관련 뉴스 보기 [제주MBC뉴스 - 명예회원 거절...추가 증거 제시,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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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한 개발 이슈…뜨거운 정책공방

올레 열풍과 중국인 '요우커'들의 물결로 연간 관광객이 천500만 명을 넘어선 제주. 인구가 급증하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첨예한 정책 이슈들도 그만큼 늘어난 곳이다. 가장 큰 이슈는 제주 제2공항 개발문제.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고향을 떠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데다 공항 확충으로 관광객이 연간 3천만 명 이상으로 늘면 환경오염과 난개발이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제주를 잠식하고 있는 중국 자본들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허가할 것인지도 뜨거운 쟁점이다. 한라산 중턱에 6조 원을 들여 최대 5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오라관광단지와 국내 최초로 개원을 앞두고 있는 영리병원, 제주시내 중심가의 38층짜리 쌍둥이 빌딩에 들어온다는 초대형 카지노를 허가할 것인지를 차기 도지사가 취임하면 곧바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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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론 VS 정당 토박이 VS 이주민

제주는 고립된 섬이라는 특징 때문에 전통적으로 인물론이 강세를 보였던 곳이다. 이 때문에, 무소속 후보들도 정당 후보와 대등하게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을 선택한 원희룡 후보가 강세를 보이면서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좀처럼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50%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문대림 후보는 소속 정당을 원희룡 후보는 인물론을 앞세우는 선거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천 10년부터 '제주 살기' 열풍이 불면서 전체 인구 68만 명의 10%가 넘는 7만 명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주민 민심도 선거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인물론보다는 소속 정당이나 정책을 중시하고, 40대 이하 젊은 층이 많아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이주민 표심은 제주도지사 선거는 물론 도의원과 교육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선거 사상 처음으로 제주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주민 출신 도지사 후보인 32살의 여성, 녹색당 고은영 후보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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