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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울산, 4년 전과는 다른 민주당 열풍

[뉴스인사이트] 울산, 4년 전과는 다른 민주당 열풍
입력 2018-06-08 07:05 | 수정 2019-12-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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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인사이트] 울산, 4년 전과는 다른 민주당 열풍
    민주당 후보의 우세...현직 시장의 고전

    울산MBC 여론조사(6월 2일~3일)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울산시장과 울산교육감, 울산 북구국회의원, 5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중에서 40% 이상의 지지도를 얻은 후보는 송철호 후보가 유일하다. 송 후보는 43.2%를 얻어 26.2%를 얻은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와 17% 포인트의 격차를 냈다. 김기현 후보는 현 시장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송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김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30대 연령층에서 김 후보와 34.1% 포인트의 지지도 격차가 났다. 반면, 김 후보는 20대 이하 연령층에서 9.3%의 한자리수 지지도를 보였고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지지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42.6%의 지지를 얻어 송 후보를 이겼다.

    적극적 투표 의향에서는 미묘한 온도차

    이번 울산MBC 여론조사에 앞서 한달 전 실시된 MBC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송철호 후보와 김기현 후보의 격차가 소폭 좁혀졌다. 지난달 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의 지지도는 42.1%, 이번에는 43.2%를 기록하며 1.1% 포인트 증가한 반면, 김 후보는 지난번 22.5%에서 이번에 26.2%를 기록하며 3.7% 포인트 증가했다. 송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다소 줄었다. 송 후보의 경우 적극적 투표의향을 보인 응답자가 한 달 전, 50.3%에서 48.6%로 감소한 반면, 김 후보의 경우 적극적 투표의향을 보인 응답자는 한달전 23.8%에서 28.7%로 늘었다.

    현 울산시장인 김 후보가 지난달 9일 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지층 결집에 나선 데다, 경찰이 수사 중인 시장 측근 비리 혐의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 등이 지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최고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이고, 한국당 김기현 후보가 추격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관련 영상 보기 [송철호 지지도 상승 노옥희 격차 벌여 / 울산MBC 유영재 기자]


    현역 프리미엄 사라진 기초단체장 선거

    이번 여론조사에서 울산시장 선거만큼 흥미로운 점은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모조리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점이다.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역 군수가 출마할 수 없는 울주군수 선거에서만 자유한국당 이순걸 후보가 간신히 1위를 차지해 체면치레를 했을 정도이다. 울산은 현재 5개 구군 모두 기초단체장을 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다. 울산MBC 여론조사 발표 이전까지,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이렇다 할 여론조사가 없어 아무래도 현역 기초단체장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사정은 180도 달랐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처지가 4년 전과 비교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특히, 현역 남구청장과 북구청장을 여론조사에서 이긴 더불어민주당 김진규와 이동권 후보는 각각 변호사와 경찰 출신으로 정치 신인이다.

    진보정당들의 고전

    민주당이 기세를 떨치면서 울산의 진보정당들은 기를 못 펴는 분위기이다. 민중당은 울산시장과 북구 국회의원, 남구청장, 동구청장, 북구청장에 후보를 냈다. 하지만 민중당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는 3.5% 지지도에 그쳤고, 나머지 후보들도 10%대 지지도를 얻는데 만족하며 20% 문턱을 넘지 못했다. 흥미로운 점은, 진보정당이 열세라고 판단해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은 선거구에서는 여당과 제1야당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중구와 울주군은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인 4.4% 범위 내에서 치열한 1,2위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결과를 되돌아보면 글을 맺고자 한다. 당시 김기현 후보는 65.4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초선 시장에 당선됐고, 5개 구,군은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석권했다. 울산시의원도 비례대표 1석을 제외하고 21석을 모두 가져갔다. 이번 6.13 지방선거가 끝나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겠지만 현재 여론조사만으로도 유권자들의 표심이 얼마나 요동치고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인용 선거여론조사-2건>
    1> 조사의뢰:울산mbc, 조사기관: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일시:2016년 6월2~3일
    2> 조사의뢰:mbc, 조사기관: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일시:2018년4월30일~5월1일
    *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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