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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최저임금위 노사충돌…악수도 안 했다

[뉴스인사이트] 최저임금위 노사충돌…악수도 안 했다
입력 2019-01-18 16:12 | 수정 2019-12-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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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인사이트] 최저임금위 노사충돌…악수도 안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첫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충돌했습니다.

    새해 첫 최저임금위원회 전원 회의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늘(18일) 오전 10시부터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2019년도 제1차 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지난 7일,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초안을 발표한 직후 최저임금 제도에 관한 논의는 당사자인 노사 양측이 참여하는 최저임금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들이 전원회의 소집을 요청해 열렸습니다.

    ▶ 관련 영상 보기-최저임금위 첫 회의부터 노사충돌…악수도 안하고 위원장 사퇴요구
    노사 격한 충돌…서로 악수도 안 해

    노동자 측 위원들의 반대가 거셀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사용자 측 의원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하며 새해 첫 노사가 머리를 맞댄 회의는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위원장 양심 있나, 사퇴하라"…시작부터 '고성'

    먼저 사용자위원인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저임금을 10.9% 인상한 지난해 최저임금위 결정을 거론하면서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은 누구보다 책임을 통감해야 함에도, 한마디 사과 없이 회의를 진행한 점이 굉장히 유감스럽다"면서 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회장은 "어떻게 뻔뻔스럽게 위원장직 자리에 앉아서 진행하는지, 살다 보니 별일을 다 당한다"면서 "더 이상 말하면 욕이 나올 것 같아서 삼가겠다. 제발 좀 그만둬라"고 날 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뉴스인사이트] 최저임금위 노사충돌…악수도 안 했다
    노동계 "정부 일방적 발표 용납 어려워"

    노동자 측 위원인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류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사용자위원들에게 "오늘 회의 주제가 뭐냐"며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노동자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 사이에 격한 고성이 오가면서 한동안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민주노총 백석근 사무총장은 "최저임금위원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게 현 정부가 할 일인가"라고 지적하고, "최저임금위를 '패싱'한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편안을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시기에 위원회에서 제도 개선을 논의해왔는데, 이렇게 정부가 정할 것이었으면 위원회가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위원장 사퇴 요구에 "자리 연연 안 해"

    류 위원장은 사퇴 요구에 대해 "그동안 국회에서도 얘기했지만 저를 포함한 공익위원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위원장이든 공익위원이든 무책임하게 그만두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최저임금위는 노동계와 경영계의 모두발언 후 비공개회의를 시작했지만, 회의 방식에 관한 이견으로 20분 만에 정회했다가 11시40분부터 다시 회의를 속개하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오후 1시쯤 회의를 마치고 나온 류장수 위원장은 "노사 위원들 간 명확한 입장들을 서로 이야기했고, 앞으로 1~2주일 내 압축적으로 속도감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위원회 첫 회의부터 노사 양측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정부의 최저임금 개편 논의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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