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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월호 구조학생…헬기 못 태워 놓친 '골든타임'

[기획] 세월호 구조학생…헬기 못 태워 놓친 '골든타임'
입력 2019-11-01 13:10 | 수정 2019-12-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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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세월호 구조학생…헬기 못 태워 놓친 '골든타임'
    세월호 참사 발생 5년 반, 아직도 물에서 건져내지 못한 수많은 진실 중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세 번째 공식 희생자, 단원고 학생이던 고 임경빈 군은 해상에서 구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응급 이송 헬기를 불렀지만 네 시간 넘도록 총 다섯 척의 해경 경비정, 즉 배 위를 전전하던 끝에 사망 판정을 받은 겁니다.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던 헬기는 해경 간부들이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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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빈 군이 해군 경비정에서 응급 처치를 받는 동안 배에 헬기가 두 차례 내려앉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임 군 대신 해경 수뇌부만 태우고 떠났습니다. 임 군을 태워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를 지휘부는 거부했습니다.

    MBC 탐사기획팀은 당시 해경의 지휘 체계는 한 학생의 생명보다 해경 수뇌부를 향해 있었다는 걸 입증해 줄 39분 분량의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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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해경 헬기는 구조용이 아니라 해경 지휘부의 이동용이었습니다.

    MBC는 참사 당일 청와대와 해경의 핫라인, 무선 통신 내용, 해경의 문자 회의방, 그리고 지휘함의 항박 일지 등 자료 수백 건을 토대로 헬기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수색과 구조는 길지 않았고 참사 당일 오후 내내 해양수산부 1번, 서해 1번 같은 각 기관의 1번이 이 헬기를 이용했습니다. 여기서 '1번'은 장관과 청장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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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빈 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의 기록이 이렇게 나오는 이런 상황이 진상 규명을 해달라고 하는 아이들이 부모들한테 보내는 신호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국가는 부재중인 것 같다"면서 "지금이라도 제발 검찰이나 국가에서 나서 주셔서 답을 좀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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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 현장에선 분명 임 군을 위해 헬기가 오는 것으로 알고 준비 중이었습니다.

    당시 동원됐던 헬기 25대 전체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봤더니 해당 시간에 구조 수색을 위해 비행중인 헬기가 딱 한 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헬기 기장은 임 군 구조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이 부분, 결국 검찰 수사가 밝혀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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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당일 올라온 한 SNS 사진인데 어느 헬기 기장이 찍었습니다.

    팽목항에서 대기 중인 헬기들인데 모두 9대입니다.

    그런데 이 9대에 들어가는지는 최종 확인되지 않았지만, 25대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하루 종일 이 자리서 대기만 했던 헬기가 9대였습니다.

    참사 당일, 이들의 유일한 임무가 대기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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