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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절박'했던 헬기…"태우지 마" 누가 지시?

[기획] '절박'했던 헬기…"태우지 마" 누가 지시?
입력 2019-11-07 09:41 | 수정 2019-12-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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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절박'했던 헬기…"태우지 마" 누가 지시?
    세월호 참사 당시 응급 후송이 절박했던 임경빈군 대신, 헬기가 해경 수뇌부만 태우고 떠난 상황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지난 10월31일 MBC 탐사보도팀에 의해 처음 공개된 뒤 검찰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재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C가 당시 그 헬기를 이용한 당사자, 김석균 전 해경청장을 어렵게 만났는데 그는 "당시 상황을 전혀 몰랐고 며칠 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 관련 영상 보기 [뉴스데스크] '절박'했던 헬기 꼭 타야 했나…"뉴스 보고 알았다"
    임경빈 군이 구조 직후 해경 3009함으로 옮겨진 건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지휘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헬기가 아닌 3009함보다 더 작은 경비정으로 임 군을 옮기라는 지시가 내려집니다.

    MBC 취재 결과, 당시 이 배에는 김석균 해경청장을 비롯해 해경 수뇌부가 여럿 타고 있었는데, 누가 임 군을 헬기가 아닌 배로 옮기라고 지시했는지 세월호 참사 특조위가 검찰에 수사 요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 관련 영상 보기 [뉴스데스크] 14분간 함께 있었던 헬기…"태우지 마" 누가 지시?
    세월호 참사는 이처럼 아직 건져내지 못한 진실이, 처벌받아야 함에도 처벌받지 않은 이들이 남아 있습니다.

    검찰이 오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를 발표하면서 "더 이상의 규명이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관련 영상 보기 [뉴스데스크] '지지부진' 세월호 진실…대검 특수단 "전면재수사"
    임 군에 대한 수색 문제도 의문으로 남습니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헬기 10여 대를 투입했다고 했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임 군이 발견된 건 세월호가 완전히 가라앉고 5시간이나 지나서이기 때문입니다.

    임 군은 차가운 물에서 구조를 기다렸을 텐데, 그 10여 대의 헬기는 그 시간 동안 뭘 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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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구조 과정은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의혹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검찰이 뒤늦게나마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면서 그동안 감춰져있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도 세월호냐, 정치 수사하려는 거 아니냐"라는 비판 또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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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특수단이 얼마나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에 따라 양극단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수단 수사 상황을 직접 챙기면서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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