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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시위]명동성당 점거농성 5일째,명동 일대 산발시위[박광온]

[명동시위]명동성당 점거농성 5일째,명동 일대 산발시위[박광온]
입력 1987-06-14 | 수정 198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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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성당 점거농성 5일째,명동 일대 산발시위]

    ● 앵커: 명동성당 점거농성 닷새째인 오늘 명동 일대에서는 산발적인 시위가 있었습니다마는 성당에서는 휴일 정례미사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 기자: 닷새째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은 오늘 오전 한 때 성당 입구 밖으로 나와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나 10시 20분 이후부터는 문화관 대강당에서 시국 토론회를 가졌으며 신도들은 오전 7시 미사를 비롯해서 예정된 휴일 미사에 참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전과 오후 미사가 끝난 뒤에 성당 광장에서 한 때 연좌시위가 있었으나 충돌없이 곧 해산했습니다.

    오후 들어 명동성당 주변에 모여든 서울시내 대학생 2,000여 명은 상업은행 본점, 롯데쇼핑, 사보이 호텔, 중앙극장 그리고 퍼시픽 호텔 앞 등 명동 일대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시위 과정에서 경찰은 최루탄 발사를 자제했으며 시위대들도 돌과 화염병을 던지지 않아 이전과 같은 격렬한 시위 양상은 없었습니다.

    김병도 명동성당 주임신부는 오늘 성명을 내고 민주화를 위한 학생들의 노력에 성원을 보내지만 교회가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분에서 학생들과 뜻을 같이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직장과 학교 그리고 가정으로 돌아가 주도록 권고했습니다.

    한편 백화점 등 명동 일대의 상점들은 오늘 오전 문을 열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나 오후 들어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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