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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증가 및 의식 조사[김철호]

중산층 증가 및 의식 조사[김철호]
입력 1987-06-14 | 수정 198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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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산층 증가 및 의식 조사]

    ● 앵커: 경제가 호전되고 소득이 늘어나면서 자기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역시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일보의 조사결과로는 79%가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 기자: 우리 사회는 최근 들어 자기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경제가 좋아지고 소득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를 건실하게 지탱해주는 핵심 세력이 폭넓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 임영효(회사원): 교육 수준으로 보나 생활수준으로 보나 또 예를 든다면 어느 정도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그 정도 수준이 된다고 나 자신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평가하면 중산층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 정진민(주부): 규모는 작지만 아파트를 하나 갖고 있고 또 남편이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고, 애들 교육시키는 면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보기에 괜찮은 것 같아서 저도 중산층이라고 생각해요.

    ● 기자: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이 최근 몇 년 동안 실시한 의식조사를 보면 자기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84년에는 43%였던 것이 작년에는 60%로 늘어났고 올 4월에는 76%,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79%로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산층에 대한 명확한 신분 규정은 아직 없지만 사회 통념상 안정된 소득을 바탕으로 가정과 직장에 대해 만족하고 자신의 노력을 통해 개인과 사회 전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안정 지향적 계층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주화중(한국 개발연구원 박사): 중산층이야말로 사회적으로 보다 높은 계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런 계층은 사회 안정 세력으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사회 안정 또한 바라는 그러한 계층이라고 하겠습니다.

    ● 기자: 우리는 지금까지 폭넓은 중상층을 육성하는데 많은 정책적 배려를 해왔습니다.

    경제발전의 결실을 고루 분배해서 상대적 빈곤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산층의 폭넓은 확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70% 이상의 계층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유운용(럭키 영업과장): 제 나이와 소득수준 그리고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안정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저 자신은 중산층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중산층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에 대해서 바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사회가 보다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줬으면 합니다.

    ● 기자: 결국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다수 계층인 중산층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바라는 대로 기존 질서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사회의 지속적인 안정을 통해 경제의 꾸준한 성장을 확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MBC뉴스 김철호입니다.

    (김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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