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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죽방렴(간만차 이용한 고정그물) 어업[박흥준]

남해안 죽방렴(간만차 이용한 고정그물) 어업[박흥준]
입력 1987-06-14 | 수정 198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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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안 죽방렴(간만차 이용한 고정그물) 어업]

    ● 앵커: 우리 선조들이 바다 가운데에 대발을 꽂아서 밀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해서 고기를 잡아온 원시적인 어업방법인 죽방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선조들의 슬기가 담겨있는 고기잡이 형태, 죽방렴이 설치되어 있는 남해 앞바다입니다.

    죽방렴은 바다 가운데 대발을 꽂아 어족인 멸치 등을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해 그물로 몰아 잡는 정치망 어업의 일종입니다.

    이따금 여객선이 지나갈 때를 제외하고는 6월의 푸른 햇살 아래 잔잔한 수면을 이루는 이곳 남해안 연안에는 100여 개 가량의 죽방렴이 1,000년 이상 쌓이고 쌓인 물이끼를 주렁주렁 매단 채 한적한 어촌의 앞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루 두 번씩 만조시간을 기다려 손이 빠른 어부들은 대나무 통발 사이에 그물을 치고 6시간 이후에는 이윽고 고기가 가득 찬 그물을 건져 올립니다.

    ● 신상근(삼천포 실안동): 1년에 한 9개월 동안 고기를 잡아 올리고 있는데 금년에는 예측했던 것 이상 멸치가 많이 잡혀서 연간 1,0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 기자: 싱싱한 비린내와 함께 건져 올린 멸치 떼는 어가의 앞마당에 널려져 자연 건조과정을 거치게 되고, 어부들은 멸치가 잘 말려지도록 손질을 하면서 다음 물때를 기다립니다.

    남해안 청정해역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과 그 사이사이에 설치된 죽방렴은 지금 부드러운 바닷바람과 함께 목가적인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남해 앞바다에서 MBC뉴스 박흥준입니다.

    (박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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