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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부 시위대, 시청앞 시위[홍성욱]

일부 시위대, 시청앞 시위[홍성욱]
입력 1987-07-09 | 수정 198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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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시위대, 시청 앞 시위]

    ● 앵커: 오늘 고 이한열 군의 운구행렬이 추도집회를 위해서 멈춰 섰던 서울 시청 앞 일원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시청의 기물을 부스는 등 과격시위를 벌였습니다.

    ● 기자: 고 이한열 군의 시민주도집회가 있었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오전 11시 반쯤 이군의 유해가 도착하자 일부 학생과 시민들이 플라자호텔에 게양됐던 태극기를 반기로 내리고 성조기와 일본 기를 불태웠습니다.

    일부 학생들과 시민들은 시청 옥상에 게양된 태극기도 반기로 내릴 것을 요구했으며 시청 측이 이에 응하지 않자 오후 1시55분 쯤 20여명이 시청 유리창과 기물을 부수며 청사 건물로 몰려 들어갔습니다.

    이들 시위자들은 시청옥상의 태극기를 반기로 내리고 올림픽기까지 떼어냈으며 이한열 군의 영정을 전광판 시계 위에 내걸기로 했습니다.

    일부 과격 시위자들은 오후 2시 반부터 광화문 네거리로 진출하려 기도했으며 경찰이 제재하자 도로를 막고 연좌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 시위대는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20분 만에 해산하기 시작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군중이 다치고 세종문화회관과 코리아나호텔 등의 유리창이 부서졌으며 관영 티 판대가 불에 탔습니다.

    한편 추도집회와 시위로 막혔던 광화문 일대와 시청 앞 일대의 교통은 오후 4시부터 재개됐으나 광화문과 서울시청 남대문주변에서 소규모의 투석시위가 한 시간 동안 산발적으로 계속 됐습니다.

    MBC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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