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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렬국무총리, 공권력 총동원 좌경세력 척결[강성구]

김정렬국무총리, 공권력 총동원 좌경세력 척결[강성구]
입력 1987-08-27 | 수정 198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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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렬 국무총리, 공권력 총동원 좌경세력 척결]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7일 목요일 MBC 뉴스데스크 지금부터 진행해드리겠습니다.

    김정렬 국무총리는 오늘 오후 좌경용공세력 척결을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정부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서 급진좌경세력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렬 국무총리 담화의 일부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정렬(국무총리): 대통령 각하의 사심 없는 헌신과 온 국민의 합심협력으로 땀 흘려 이룩한 지난 7년의 결실은 아무도 부인 못할 우리 국민 전체의 보람이요 영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 밝은 미래가 약속되고 있다는 기대 또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번 노태우 민정당 총재의 6.29선언과 7일 대통령 각하의 민주 발전에 관한 실천 의지의 천명으로 국민의 여망을 최대한 수렴한 바탕 위에서 민주장정의 희망찬 행진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시국은 어떻습니까?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무질서와 분쟁, 대립과 투쟁 이것이 민주화의 참모습은 정녕코 아니지 않겠습니까?

    특히 며칠 전에는 노사분규와 와중에서 한 노동자가 귀중한 목숨을 잃은 불행한 사건까지 발생하게 되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노사분규의 시련과 진통은 산업화 과정, 선진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일시적 진통과 고통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각종의 과격한 노사분규와 불법 폭력적인 집단행동은 민주화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로 상식과 궤도를 벗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치투쟁과 이념 확산은 주요 투쟁 방향을 삼고 있는 좌경세력들은 그동안 민주화를 빙자한 여러 차례의 정치색 짙은 불법 군중집회와 과격시위를 주도해오면서 노골적인 반국가적 주장과 반체제적 구호를 외쳐왔습니다.

    이들은 집권여당을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당면하고 있는 개헌협상과 정치일정을 무산시키기 위해서 좌경혁명이론에 입각한 생소한 주의주장을 서슴없이 내세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민의 여망에 따라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하고 자립과 해방의 민주발전 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해가고 있는 정부의 노력을 외면한 채 이른바 임시혁명정부 수립과 제헌의회 소집 투쟁의 기치 아래 진군하자는 과격하고도 위험한 주장으로 의회주의에 의한 개헌협상을 방해하고 나아가 민중이 무장해서 민중민주주의 공화국을 건설하자는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면 부정하는 언동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소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의 한 간부는 외국 신문과의 회견에서 노동자, 농민 그리고 반체제인사나 학생들 중에 과격파들을 대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좌익정당이 나와야 하며 이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노동자, 빈민, 농민, 무상 대중이 정권을 잡아야 할 때라고 어처구니없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은 철저한 비타협노선 아래 폭력이 합법적이며 정당화될 수 있다는 식의 극한 행동도 불사함으로써 그 위험성을 실감케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반공국시의 철폐, 6.25 북진, 평화협정 체결, 반미투쟁, 남북학생회담 등의 신 북괴 주장도 거침없이 부르짖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예정된 계획과 음모대로 전대협이 재야에서는 전국적으로 조직을 갖고 있는 불순단체가 그리고 노동계에서는 일부 불순 노조연합단체가 전국적인 정치투쟁조직으로 등장하여 상호 연계 속에서 대대적인 체제전복 주장을 벌인다고 할 때 그 혼란상은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이며 이 나라는 과연 어디로 가겠습니까.

    지금 좌경세력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시키고 없애버리기 위한 방법으로 민중혁명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현 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해서는 민중들이 무장을 하고 폭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으며 또 그렇게 행동할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이들 좌경세력들은 그들의 목표와 투쟁방식을 관철하기 위해서 우선 무관심한 국민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서 교묘한 술책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즉 이들은 지금까지 민주화,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빌려서 단계적으로 투쟁을 해왔는데 이것은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위장전술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들의 책동을 더 이상 방치한다면 잘 살아보겠다는 우리의 꿈은 송두리째 사라지고 말 것이며 자칫 잘못하면 공산적화통일이라고 하는 민족적 비극을 불러올지도 모를 것입니다.

    국민의 안정과 행복을 지키고 신장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는 정부로서는 이들 좌경세력에 대하여 강력하고도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듭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만 정부는 지난 8월 21일 대통령 각하께서 하계 기자회견을 통해서 천명하신 좌경척결 의지에 따라 법질서 유지와 국가 기강 확립의 차원에서 앞으로 모든 공권력을 총동원하여 우리 사회에서 좌경불순세력들이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히 발본색원해나갈 것입니다.

    (강성구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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