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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국 운수업 노사 분규 진통[정태성]

전국 운수업 노사 분규 진통[정태성]
입력 1987-08-27 | 수정 198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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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운수업 노사분규 진통]

    ● 앵커: 재벌그룹 회사들의 생산 제조업체의 노사분규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만 지금은 운수업체의 분규가 서울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국적으로 진통을 계속 겪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의 전국의 노사분규 상황 종합해서 보도해드립니다.

    ● 기자: 부산의 택시들이 내일 오후 2시 전면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현재 노사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부산의 회사택시 8,120대가 내일 총파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지난 11일 선 운행, 후 협상 방침에 따라 운행을 재개했던 전주 택시들은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오늘 아침부터 다시 전면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가두시위를 벌이며 운행 중인 개인택시를 부수며 운전사와 행인을 폭행하는 등 과격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구와 광주의 택시 분규는 오늘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대구택시노사협의회는 오늘 새벽 임금 12% 인상안에 잠정 합의해 분규가 해결되는 듯했으나 이 협의안을 노조원들이 투표로 거부함으로써 무효화됐고 또 어젯밤 타결된 버스노조의 임금협상에 두 버스회사가 반발해 파업에 들어감으로써 현재 11개 노선 112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4일 택시, 25일 시외버스, 26일 시내버스가 차례로 파업에 들어가 대중교통 수단이 완전히 마비돼 오늘 제주전문대와 중앙중학 등 4개 학교가 어제 3개 학교에 이어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제주택시의 경우 완전월급제에는 양측이 합의했으나 하루 사납금 6만원을 명문화하는 문제를 놓고 양측이 맞서 있으며 시외버스의 경우는 차장 15%, 운전사 5% 임금 인상 잠정합의안이 운전사들의 반발로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택시운행이 전면 중단된 지 18일째로 접어든 성남에서는 오늘 26개 택시회사 가운데 3개 회사가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한편 운수업체를 제외한 제조업 분야에서는 오늘도 인천제철과 마산 한국중공업에서 과격한 가두시위가 계속됐으며 대전피혁과 태평양화학 등은 분규가 타결돼 정상조업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정태성입니다.

    (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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