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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제 당면 문제 치유에 대해 정인용 부총리와 대담[강성구]

경제 당면 문제 치유에 대해 정인용 부총리와 대담[강성구]
입력 1987-08-27 | 수정 198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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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당면 문제 치유에 대해 정인용 부총리와 대담]

    ● 앵커: 대우조선의 노사분규가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분규사태는 한 고비를 넘겼지만 계속되는 산업현장의 열병은 우리경제 구석구석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MBC 뉴스데스크는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현안문제들을 과연 어떻게 치유할 것이냐, 경제총수인 정인용 부총리를 모시고 잠깐 알아보도록 했습니다.

    우선 부총리께서는 앞으로의 노사분규의 상황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 정인용(부총리): 이번 노사분규 과정을 통해서 기업은 기업대로 또 근로자의 많은 분들이 서로 고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 정성껏 수용하려는 그런 노력 과정에 있어서 많은 일들이 해결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이성적인 입장에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지켜주시고 또 집단행동에 앞서서 대화와 타협에 나서주신다면 그리고 또 기업인들도 이와 같은 건전한 근로자의 욕구를 가능한 한 수용해주신다면 분규사태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 앵커: 이미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다든지 경제전반에 미칠 영향이 큰 걸로 보이는데 총리께서는 그 영향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십니까?

    ● 정인용(부총리): 노사분규가 더 확산되고 조업중단 사태가 계속 일어날 때는 경제전반에 걸쳐서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하는 걱정도 요즘 많이 합니다.

    첫째로 수출불이행 사태가 속출하게 되면 외국 바이어들은 우리의 경쟁국으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또 발길을 이번에 한 번 돌리면 대강 계절성이 있기 때문에 1년 후에 그 사람들 볼 수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영 안 돌아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이와 같은 상황에 있어서 기업인들은 투자의욕을 상실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우리가 노력한 것에 비해서 매우 장기간에 걸쳐야만 회복할 수 있을까 말까 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결국은 신규고용을 감소시킬 것이고 저희들 걱정은 금년부터 학교를 졸업하는 많은 학생들에 대한 취업의 문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내년도 이후에도 성장, 물가, 국제수지 아마 이 영향은 잘못하면 2,3년간 계속해서 나지 않을까 그래서 이와 같은 노사분규 사태가 좀 빨리 가라앉고 또 일을 해가면서 협상을 해서 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았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의 바람입니다.

    ● 앵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서 벌써 연말 통화억제선이 18%선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통화관리, 물가관리에 자신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 정인용(부총리): 사실 이 기업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결국은 임금이 올라간다면 그것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될 때 국내에서는 물가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출기업의 애로도 생각해야 되겠고 국내 물가 안정도 생각해야 되겠고 그래서 저희들은 안정 기조를 계속해서 확고하게 다져나가는 데에는 흐트러짐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들은 통화안정 기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또 환율은 현재 상당히 안정적으로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경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해가는 방향으로 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비슷한 얘기입니다만 기업의 임금인상은 곧 그 원가부담을 늘리게 되겠는데 금리인하라든지 환율정책을 통해서 그 부담을 덜어줄 계획은 없으신지

    ● 정인용(부총리): 금리라는 것은 이와 같이 소득 정책적 요소, 또 임금을 올리는 것을 금리로 흡수한다든가 이것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신중을 요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저는 현 시점에서는 금리에 손을 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 안 하고 있고, 전혀 그런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환율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안정적으로 운영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 국민들에게 안심시킬 말씀 없습니까?

    ● 정인용(부총리): 사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의 경쟁국들은 환율을 우리보다도 훨씬 더, 대만 같은 경우는 금년도에 배 이상 했습니다.

    그러고도 흑자를 올리면서 성장을 하고 안정 속에서 번영을 하고 있는데 만에 하나라도 우리가 이와 같은 노사분규의 악화로서 경쟁에 낙오돼서 선진국의 문턱에 있어서 정체돼서는 안 되겠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에 분규를 발전적으로 해결하고 선진국으로 가는 높은 문턱을 우리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슬기롭게 넘어가보자 이렇게 부탁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인용(부총리): 감사합니다.

    (강성구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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