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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국립공원 설악산 쓰레기 실태[유종현]

[카메라출동]국립공원 설악산 쓰레기 실태[유종현]
입력 1987-08-27 | 수정 198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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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국립공원 설악산 쓰레기 실태]

    ● 앵커: 관광객들로 붐비는 국립공원 설악산이 쓰레기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한번 보시죠.

    카메라출동 유종현 기자입니다.

    ● 기자: 국립공원 설악산에 있는 숙박단지입니다.

    아름다운 경치와는 대조적으로 가는 여관 여관마다 이렇게 악취가 나는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차 있습니다.

    ● 관광객1: 산꼭대기에서부터 정말 쓰레기가 쌓여 있어요.

    쓰레기 때문에 정말로 놀랐습니다.

    ● 관광객2: 파리는 버글버글하고 쓰레기고 아주 그냥 자기네들도 그래요.

    자기네들도 하는 사람이 개판이야, 개판, 진짜 개판입니다 그러더라고요.

    ● 기자: 바로 뒷부분에 여관이 보이고 그 앞에는 오래 전부터 버려진 쓰레기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숙박단지에서 가장 큰 특징은 쓰레기를 보관하는 장소가 없어서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 이런 대로변에 쓰레기통을 이렇게 그대로 방치해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 기자: 벌써 2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쓰레기를 저렇게 방치해 놓고 계신가요?

    ● 여관 주인1: 오후에 항상 치워 가는데 3시나 4시경 돼서 항상 치워갑니다.

    ● 여관 주인2: 이걸 아침에 일찍 전체를 다 할 수가 없어요.

    양이요, 오물이 어느 정도 많이 나오니까 한 대 가지고 어떻게 전부 다 해야 되는데요.

    ● 여관 주인3: 쓰레기 보관 창고라는 걸 줘야 돼요.

    그래서 일단 거기에 집어넣었다가 다시 그걸 실어가게끔 이렇게 일정한 장소가 있어야지 여관 집집마다 이렇게 쓰레기를 내놓는 것은 손님들 처음 들어오시면 여관에 냄새가 난다는 거예요.

    1년에 속초시가 설악산에서 얻는 수입이 수십억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쓰레기 수거 차량은 단 한 대 뿐이며 그것도 여관 업자들이 내는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설악산은 한 명의 관광객을 더 유치하는 것보다도 한 사람의 쓰레기를 어떻게 빨리 처리해주느냐가 더 시급한 문제입니다.

    관광객은 쓰레기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출동입니다.

    (유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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