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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락]세계 외환시장, 달러화 시세 폭락[김상운]

[주가폭락]세계 외환시장, 달러화 시세 폭락[김상운]
입력 1987-10-30 | 수정 198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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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폭락][세계 외환시장, 달러화 시세 폭락]

    ● 앵커: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시세가 크게 떨어지자 이에 자극을 받아서 원화의 달러에 대한 환율도 올 들어 최저 시세인 1달러에 801원 40전으로 폭락했습니다.

    ● 기자: 어제 홍콩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가 137엔까지, 싱가포르에서는 137엔 5전까지 크게 떨어져서 엔화가 사상 최고 시세를 기록했으며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1달러가 137엔 55전으로 폭락해 엔화 종가 사상 최고 시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뉴욕과 런던, 취리히 등 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는 일제히 곤두박질 했습니다.

    미국의 달러화가 세계 외환시장에서 이처럼 일제히 폭락한 원인은 미국이 안고 있는 방대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줄어들 전망이 없다는 미국 경제 구조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데다가 미국 정부가 달러화의 국외 유출을 막기 위해서 달러화를 좀 더 내리려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편 세계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폭락에 자극받아서 원화의 달러에 대한 환율도 지난 26일부터 하루 80전씩의 큰 폭으로 떨어져서 오늘 올 들어 최저 시세인 1달러에 801.40전을 기록함으로써 7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초 달러당 861원 40전이었던 달러 환율이 어제까지 60원이나 떨어짐으로써 우리의 수출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 최세형(한국무역협회 이사): 환율을 10% 절상했을 경우 2년 간에 걸쳐서 약 22억불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경쟁 때문에 수출 가격을 인상하지 못할 경우에는 바로 수출 기업의 체산성이 악화되고 공급능력 확충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고용에도 큰 지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기자: 외환 정책 당국자들은 달러화 약세 요인 외에도 우리나라의 무역 흑자 증가로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원화 절상 압력을 일부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연말까지 780원 정도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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