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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 관훈클럽 초청간담회 참석[김용철]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 관훈클럽 초청간담회 참석[김용철]
입력 1987-10-30 | 수정 198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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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 관훈클럽 초청간담회 참석]

    ● 앵커: 가칭 평화민주당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은 오늘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중견 언론인 친목단체인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서 대통령 후보 출마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 기자: 오늘 저녁 토론회에서 김대중 위원장은 토론 참가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서 불출마 선언과 단일화에 앞서, 그리고 올림픽 등의 발언에 일관성이 없었다는 질문에 대해서 자신은 한번도 생각을 바꿔본 적이 없다고 이를 부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자신은 지난 30년간 민주주의를 위해서 헌신하면서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습니다.

    ● 장명수(한국일보 편집부국장): 김 후보께서 요즘 연설을 하고 다니실 때 일반 청중을 대상으로 연설하실 때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하실 때 노선이라든가 정책에서 강도가 매우 다르다고 일반 국민들은 느끼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근로자 앞에서 말씀하실 때나 또는 중소기업인들 앞에서 말씀하실 때 같은 차이를 느끼고 있습니다.

    누구 앞에서 말씀하실 때의 온도가 김 위원장의 생각에 가장 가까운 것입니까?

    ● 김대중(평화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 내가 생각할 때는 기본 원칙만 같으면 대상에 따라서 표현이 다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부처님도 사람에 따라서 설법하는 말씀이 다르다는 점에 있어서 상대방이 계층이나 관심이 집중한 분야에 따라서 표현이야 다를 수 있죠.

    ● 기자: 김 위원장은 대미 자세와 관련해서 자신은 미국에 있는 동안 미국이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군헌 중지 등을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이는 정부 정치의 조작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대중(조선일보 논설위원):1973년 2월달에 김 위원장께서 미국에 당시 망명으로 있을 때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김대중 명의의 글에서는 분명히 한국에 정치적인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 군사 원조의 중단까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문제가 분명히 기록에 나와 있습니다.

    ● 김대중(평화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 그런 기록 나온 일이 없어요. 나는 그렇게 쓴 일이 없어요.

    아까 농가부채 얘기를 했는데 그 농가부채는 원래 신민당에서 탕감하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나는 신민당에서 배워서 한 것인데 마치 내가 창안한 것 같이 말씀을 하는데 내가 그렇게 얘기하면 그렇게 들리는지 모르겠죠?

    연방이라는 말은 이북 공산당이 먼저 쓴 게 아니라 사실은 1973년에 내가 일본에서 먼저 한 얘기이고 또 우리보다 훨씬 더 먼저 미국은 200년 전부터 연방을 하고 있고 호주 연방, 캐나다 연방, 서독 연방… 이 연방 애기의 원조는 이북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북은 내가 말한 연방과는 내용이 다릅니다.

    국민에게 그러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이 이름은 쓰지 않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 기자: 김 위원장은 또 광주사태와 정치보복 문제에 대해서 국민과 희생자 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상이 규명돼야 하지마는 용서가 내일의 화해를 가져온다면서 정치보복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과 토론 참가자들은 김 위원장의 정치관과 인생관 등에 관해서 폭넓게 질문, 답변을 주고 받았습니다.

    MBC뉴스 김용철입니다.

    (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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