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계속 하락[심재철]

[미국 달러화 계속 하락]

● 앵커: 달러화의 폭락사태를 협의하기 위해서 선진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스위스에서 회담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 달러화는 지난주에 계속된 폭락세에 이어서 오늘도 떨어졌습니다.

외신부 심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한주일을 넘기면서 행방이 주목됐던 미 달러화는 지난주의 계속된 폭락에 이어 오늘도 도쿄 외환시장에서 135엔에 폐장됨으로써 지난달 30일 이후 열흘째 계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달러화가 이처럼 오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주 베이커 미 재무장관의 달러가치 방관 발언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데다가 미 행정부와 의회 간에 벌어지고 있는 재정적자 감축협상이 진전이 없고, 또 현재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 7개국 중앙은행 총재 회담도 별로 기대할 게 없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선진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스위스에서 달러화의 폭락 사태를 협의하고 있으나 미국은 일본과 서독의 정책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과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의 선행을 주장하고 있어 회담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번 바젤회담의 관심은 달러화의 하락 방지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묘안보다는 선진 각국이 달러 하락과 세계 경기 후퇴에 관한 상호 견해차이를 얼마큼이나 조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습니다.

MBC뉴스 심재철입니다.

(심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