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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입시철 앞둔 사설 입시학원들 병폐[유종현]

[카메라출동]입시철 앞둔 사설 입시학원들 병폐[유종현]
입력 1987-11-09 | 수정 198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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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입시철 앞둔 사설 입시학원들 병폐]

    ● 앵커: 해마다 입시철이 다가오면은 사설 입시학원들의 고질적인 병폐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카메라출동 유종현 기자가 사설 입시학원들의 병폐, 취재했습니다.

    ● 기자: 시장바닥처럼 몹시 혼잡하게 붐비는 이곳은 시내에 있는 한 사설 입시학원입니다.

    돈벌이를 앞세운 나머지 정원을 무시한 채 수강생을 모집한 탓으로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강의실 밖에 서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 학생1: 뒤에 서있는 사람들은 칠판 글씨도 안 보이고요.

    ● 학생2: 복도에 서서 강의를 들을 때가 많은데 그때는 참 답답해요.

    ● 기자: 이 반에 학생수가 정확하게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학원 강사: 이 반에 학생이 한 150명부터 180명 정도 되지 않나…

    ● 기자: 그런데 학생의 정원이라든가 제한인원은 없습니까?

    ● 학원 강사: 있습니다.

    ● 기자: 몇 명입니까?

    ● 학원 강사: 제가 알기로는 200명 미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 기자: 사설 학원은 강의실 25평 미만에 한 교실 수강생이 124명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300명 내지 400명의 수강생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고질적인 병폐가 되풀이되는 이유는

    ● 학원 관계자: 학생수대로, 학생수에 비례해서 보수가 나가는 겁니다.

    ● 기자: 그런가하면 강의실 바닥에는 담배꽁초와 휴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또 출입구 한 쪽에 형식적으로 마련된 재학생 출입 검열석도 먼지만 두껍게 쌓여 있습니다.

    전국에 이런 사설 입시학원은 무려 130여개, 지난 7년간 3배가 넘는 양적 팽창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교육 그 자체를 외면한 채 온갖 규정을 묵살해버리는 장삿속 영리추구만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런 학원들은 문교부, 시 교육위원회, 그리고 각 구청 사회교육과 등 10여개가 넘는 감독 기관이 있지마는 이런 고질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본 체도 들은 체도 않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이었습니다.

    (유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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