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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한축구협회 최순영 회장 사퇴[최문순]

대한축구협회 최순영 회장 사퇴[최문순]
입력 1987-11-12 | 수정 198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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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최순영 회장 사퇴]

    ● 앵커: 대한축구협회 최순영 회장이 오늘 조건 없는 사퇴를 결정함으로써 현대 축구팀도 해체 결정을 번복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있습니다.

    ● 기자: 대한 축구협회 최순영 회장은 일선 지도자들의 즉각 퇴진 요구에 따라 대의원 총회의 재신임 여부에 관계없이 현 집행부와 함께 무조건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최순영 회장은 어제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현대팀 해체 사태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뒤 대의원총회의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으나 일선 지도자들이 농성에 들어가 즉각 퇴진을 요구하자 결국 회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 최순영(대한축구협회 회장): 대한축구협회의 저를 포함해서 전 임원이 이번에 총사퇴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것은 역시 한국 축구의 여러가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이번 총사퇴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 기자: 이로써 축구협회는 집행부가 없는 사구단체가 됐으며 새로운 집행부는 오는 20일에 있을 대의원 총회를 거쳐 논의될 예정인데 신임 회장에는 축구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대우 김우중 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영 회장은 지난 79년 1월 회장에 취임한 뒤 8년 10개월 동안 축구협회를 맡아왔는데 최 회장의 재임기간 동안 프로축구의 탄생, 멕시코 청소년 축구 4강 진출, 아시안게임 우승 등의 성과가 있었으나 가장 넓은 저변인구와 선수층, 또 가장 높은 인기로 우리나라의 국기로 여겨지던 축구는 전반적으로 쇠퇴의 길을 걸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현 집행부의 총사퇴에 따라 현대측은 해체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보고 해체를 철회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문순입니다.

    (최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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