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미국 주요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과 선거 운동의 표정[이득렬]

미국 주요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과 선거 운동의 표정[이득렬]
입력 1987-11-15 | 수정 1987-11-15
재생목록
    [미국 주요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과 선거 운동의 표정]

    ● 앵커: 88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1년을 앞두고 미국은 공화, 민주 양 당에서 무려 12명이 일제히 후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주요 후보들의 공약과 선거 운동의 표정을 워싱턴의 이득렬 지사장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꼭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양 당 후보자들을 최초로 시험해보는 지방 대의원 대회는 석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공화, 민주 양 당에서는 전부 12명의 후보자들이 정식으로 출진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현재까지는 현직 부통령인 공화당의 부시가 선두 주자입니다.

    자기 상사인 레이건 대통령을 부시는 적극 옹호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그의 인간 정이 미국 국민들에게 먹혀 들어가고 있습니다.

    ● 조지 부시(미국 부통령): 나는 레이건 대통령과의 사소한 의견 차이는 얘기 않겠다.

    레이건을 너무 옹호한다는 지적을 몇 년 전 받았었지만 우리 가문에서는 충성심은 큰 힘이지 단점이 아니다.

    ● 기자: 부시 부통령 다음으로는 공화당의 상원 원내 총무인 도울 의원이 있는데 도울은 미국은 경제적으로 외과 수술이 필요하며 자기는 그 외과 수술의 명의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 볼일이 없는 후보 지망자로 여겨졌던 공화당의 로버트슨 목사가 지난번 텔레비전 토론 이후 갑자기 점수를 얻어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로버트슨 목사는 정식 경호원을 빨리 붙여 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군소 후보들은 사실 신변의 위험이 없는데도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는 그 자체에 영광스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메사추세스주의 듀카키스 지사가 선두 주자인데 그는 미국을 다시 한번 기회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듀카키스(민주당 메사추세스주 주지사): 내 아버지는 영어도 별로 못했고, 25달러만 갖고 이민했다.

    그러나 그는 의사가 됐다 어머니도 힘들게 공부해서 교사가 됐다.

    그러나 우리 부모는 모두 아들이 주지사가 되고 또 대통령 후보가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 기자: 듀카키스씨는 1962년 당시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와 똑같은 해에 메사추세스주에서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감히 대통령을 형으로 둔 케네디를 상대할 입장이 못됐지만 케네디가 중앙에서 형님과 가문만 믿고 정치에 몰두하는 동안 자기는 메사추세스의 지역 발전에 25년간 소리 없이 헌신함으로써 케네디를 저 멀리 따돌리고 지금은 당당해 대통령 후보에 나선 것입니다.

    민주당의 다음 주자는 게파르트 의원인데 일본과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상당히 고생을 해야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고민은 돈이 없어서 선거 참모에게 10월분 월급을 못 주고 있는 것입니다.

    ● 게파르트(민주당 하원의원): 가장 큰 문제점은 엄청난 재정적자다.

    레이건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 시절의 모든 적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재정 적자를 남겼다.

    두 번째 문제점은 무역적자다.

    ● 기자: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인물이 좋고 가장 젊은 사람이 있는데 민주당의 고어 의원으로써 올해 39살, 대통령의 자질로서 정직성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 고어(민주당 상원의원):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성실성의 문제다.

    공권력의 오용, 공문서의 유실, 공금횡령, 공무원의 부정직함, 나는 이 자리에서 공약하는데 미국민과 의회에 거짓말을 하는 공무원은 즉시 파면될 것이다.

    ● 기자: 민주당의 단골 손님 제시 잭슨은 이번 선거까지만 연설을 즐기고 다음 선거 이후에는 나타나지 말라는 언론의 노골적인 충고도 받고 있습니다.

    각 후보들은 선거 운동의 한 가지 방법으로 부인을 크게 자랑하고 있는데 도울 의원은 전 교통부 장관이었던 부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 도울 상원의원 부부: 나는 최선을 다해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울 생각이다.

    왜냐하면 남편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 캠프 하원의원 부부: 우리 선거운동 본부의 쿼터 백, 내 아내 조안을 소개한다.

    ● 기자: 이제 미국의 언론들은 대통령 선거 1년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 지망자들을 지난주부터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시민들의 고민은 후보자들이 일단 백악관에 들어가고 나면은 마음이 변하는 데 있습니다.

    지금까지 양 당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을 종합해 보면 내정문제, 특히 경제문제와 무역문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 점은 대미 무역에 우리 경제의 많은 부분을 걸고 있는 우리로서는 적지 않이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이득렬입니다.

    (이득렬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