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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필리핀, 좌익 공세로 정국 불안 경제 위기[이현규]

필리핀, 좌익 공세로 정국 불안 경제 위기[이현규]
입력 1987-11-22 | 수정 198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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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좌익 공세로 정국 불안 경제 위기]

    ● 앵커: 필리핀은 현재 NPA 즉 신 인민군 등 좌익들의 공세로 정국불안과 함께 경제도 극심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마닐라에서 이현규 특파원입니다.

    ● 기자: 지난 8월 호나산대령의 불발 쿠데타를 포함한 2번의 정변과 스트라이크의 연중행사 선진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은 올해 필리핀경제의 갈피를 못 잡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쿠데타 실패 후 정부와 군의 침의 공백을 기하로 NPA 즉 신 인민군의 준동을 유발시켜 나라살림 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의 가계부에도 주름살을 깊게 파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NPA는 현재 필리핀 전국 4만2천개 부락의 1/5분을 장악 붉은색으로 자유와 민주의 땅을 변색시키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150명의 군과 경찰이 공격을 받아서 사망했으며 피해를 받은 양민의 수는 통계조차도 못 잡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계속되는 정전불안은 바로 경제의 일대 위기를 자초해온 표본으로 까지 등장했습니다.

    아우델로 회장: 공산 신 인민군 공세로 외국인 투자가 크게 줄어 경제회복이 어렵다.

    ● 기자: 근래 필리핀의 언론들은 한결같이 NPA 등 좌익의 테러활동 아니면 경제활동을 연일 톱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올해 쌀 생산도 작년보다 10%가량 줄어든 860만 톤의 흉작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가장 큰 수출원인 야자코코넛도 보호 무역장벽에 걸려 지난 10월까지 수출량은 작년보다 16%가 줄어든 3억9,700만 달러에 그쳤고 사탕수수는 5,800만 달러로 작년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도 지난 8월 이후 매월 2~3만 명이나 발길을 뚝 끊었습니다.

    따라서 필리핀의 외한 보유고는 지난 9월에 경우 최고로 15%나 뚝 떨어져 외채 상환년도의 재조정조차 못 잡고 있다고 중앙은행은 발표했습니다.

    또 하나 이 나라의 경제를 큰 위기로 몰아넣은 것은 노동자들의 연중 파업입니다.

    심지어 학교선생님들까지도 가르침을 거부해 어린 학생들을 교문 밖에 거리에서 방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윤인균: 심지어는 한 10명 정도를 고용하는 작은 기업체 까지도 지금 노사분규 때문에 큰 홍역을 치루고 있습니다.

    이 나라 노사분규의 특징은 정부가 관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분규가 몇 달씩 끌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낮은 생산성이 노사분규로 인해서 더 낮아진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 기자: 필리핀정부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목표에는 미달하지만 5%를 잡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마닐라의 경제전문가들은 3%수준에 그쳐 아시아 국가 중에 꼴찌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닐라의 백화점들은 이미 지난 11월 초부터 캐럴을 틀면서 크리스마스 선물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손님들은 불경기에 시달리는데 값싼 세일즈 판매대에 몰리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MBC뉴스 이현규입니다.

    (이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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