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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유출됐던 구한말 궁중 유물 미국서 귀환 예정[곽성문]

6.25때 유출됐던 구한말 궁중 유물 미국서 귀환 예정[곽성문]
입력 1987-02-27 | 수정 198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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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때 유출됐던 구한말 궁중 유물 미국서 귀환 예정]

    ● 앵커: 어제께 이 시간에 잠깐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만 6.25때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던 우리나라 궁중 유물이 곧 서울로 돌아오게 됩니다.

    임금의 옥쇄를 포함한 93점의 유물이 6.25때 25달러에 팔러 나갔었다고 합니다.

    ● 기자: 구한말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궁중유물 93점이 미국 스미스소니엄박물관의 주선으로 36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의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엄민속박물관 아시아 민속관에 현재 보관되어 있는 유물 중에 가장 값진 것은 조선조 마지막임금인 고종과 순종의 옥쇄로 10.5cm의 정사각형에 용의 형상을 한 손잡이가 대리석으로 새겨져있습니다.

    또, 일본 자객에 의해 시해된 민비를 1897년에 명성황후로 추정한 것을 기려 제작된 도장도 명품으로 평가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순종이 철인왕후의 유덕을 기려 고종에게 받친 옥책은 대리석판위에 옥빛의 명조체 글자가 화려하게 새겨져있습니다.

    이들 구한말 유물 93점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미국인이 6.25동란 중 서울에서 25$라는 헐값에 사들여 미국으로 귀국하면서 불법 반입한 물품이었습니다.

    이들 구한말 유물은 한국학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립된 한국유산재단이 그 동안의
    보관료조로 7,500달러를 주고 사들인 다음 국립박물관에 기증하는 형식을 띄게 되는데 빠르면 4월까지는 송환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곽성문입니다.

    (곽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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