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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민우 구상 개헌 협상 마지막 돌파구 아쉬움[김형민]

여야, 이민우 구상 개헌 협상 마지막 돌파구 아쉬움[김형민]
입력 1987-04-13 | 수정 198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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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이민우 구상 개헌 협상 마지막 돌파구 아쉬움]

    ● 앵커: 여야 정치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른바 이민우 구상이 개헌 협상의 마지막 돌파구가 될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김형민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마주보고 달리는 2개의 열차로 비유됐던 경색된 개헌 정국은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야권의 비민주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몇 차례 협상 계기가 없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12월 이른바 이민우 구상으로 불리어진 선 민주화 후 권력구조 논의 협상안은 그 공감대 형성도에서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습니다.

    야당 총재가 내놓은 민주화 7개 항은 대통령 직선제라는 야권의 경직된 굴레를 스스로 풀고 장외 투쟁을 통해서만 집권이 가능하다는 당내 주류 측의 환상의 고리를 깨뜨림으로써 파국을 막겠다는 타협 의지의 첫 신호로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야권의 두 김 씨는 당론으로까지 뒷받침 된 이 총재 구상을 인격적인 혐의까지 뒤집어 씌어 사장시켜 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당권 경쟁의 연장선으로 끌고가 결국 분당이라는 극약까지 서슴지 않음으로써 정치 질서를 근본적으로 깨트리고 말았습니다.

    ● 이민우(신민당 총재): 그러나 그 사람들도 다 얘기를 승복하고, 자기들도 보충 얘기를 하고 그랬는데 그것까지 3월 31일까지 김대중 씨가 만약 이를 항목별로 보자면 하자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이민우 구상이라고 하는 것이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그랬어.

    이민우 구상이라고 한 적이 있나?

    ● 기자: 결국, 야당은 당권 경쟁을 둘러싼 스스로의 내분에 휘말려 개헌 협상 테이블도 깨뜨리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마저 잃어버림으로써 끝내 개헌 논의 유보라는 오늘의 결과를 야당 스스로 좌초하고만 셈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형민입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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