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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머타임제 첫날, 일부 시민 혼동[정군기]

서머타임제 첫날, 일부 시민 혼동[정군기]
입력 1987-05-10 | 수정 198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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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타임제 첫날, 일부 시민 혼동]

    ● 앵커: 여러분, 휴일 잘 지내셨습니까.

    일요일 밤 MBC뉴스데스크를 시작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었던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 현재 호남지방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겠고 그리고 남부지방에 비가 조금 내리겠다는 중앙 기상대 예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써머타임, 즉 일광절약 시간제가 오늘 처음으로 실시가 됐습니다 .

    그런데 일부 시민들께서 시계를 제대로 맞춰 놓지 않으셔서 조금 혼란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정군기 기자입니다.

    ● 시민1: 여섯 명이 모이기로 했는데, 두 사람이 아직 한 시간이나 늦어가지고, 그나마도 하나가 안 나와서 지금 전화를 막 했어요.

    ● 기자: 결혼식 시간을 놓치신 것 같네요.

    ● 시민2: 네, 결혼 시간이 11시인데요.

    어제 시간을 안 맞춰 가지고 나오니까 결혼식이 끝나 버렸네요.

    ● 이경숙(버스안내양): 승객 여러분께서 미리 시간조정을 하지 않고서 한 시간 정도 늦게 와서 항의하시는 분들이 더러 많았어요.

    ● 기자: 시계 바늘이 한 시간 빨라진 오늘 대부분의 시민들은 길어진 활동시간에 잘 적응했지만 시계를 맞추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약속시간을 늦추는 등 다소 혼동을 빚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자기 빨라진 활동시간 탓인지 오늘은 정오를 훨씬 넘어서도 거리는 여느때 휴일보다 한가한 모습이었고 역과 터미널 등에서는 출발시간을 착각한 일부 승객들이 차를 놓쳐 안타까운 표정들이었습니다.

    특히 고속버스 터미널을 비롯해 거리에 설치된 일부 대형시계는 조정된 시각에 맞춰 놓지 않아 행인들이 자신의 손목시계와 시계탑을 번갈아 쳐다보기도 했으며, 여의도 빌딩가에 나란히 위치한 두 시계는 한 시간 차이로 시각이 틀려 행인들을 어리둥절케 했습니다.

    시내 예식장에서도 일부 하객들이 결혼식이 끝난 뒤에 도착하기도 했으며 고궁 앞에서도 약속 시간을 착각한 상대방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일광절약제에 따라 수면부족 등 당분간 생활리듬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길어진 낮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본래의 취지에 곧 적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군기입니다.

    (정군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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