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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국내 탐사 학자, 필리핀 해저 온천 발견[정경수]

국내 탐사 학자, 필리핀 해저 온천 발견[정경수]
입력 1987-05-10 | 수정 198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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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탐사 학자, 필리핀 해저 온천 발견]

    ● 앵커: 수심 3,700미터의 깊은 바다속에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는 해저온천이 국내 과학자가 참여한 해양탐사팀에 의해서 서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이 됐습니다.

    ● 기자: 서울대 해양학과 김경일 박사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크리에이크 교수와 함께 지난달 7일부터 열흘동안 서태평양 마리아나 열도 수심 2,700미터 해저를 탐사해 카메라에 담은 해저온천의 모습입니다.

    온천 굴뚝이라 불리는 암석 더미에서 뜨거운 열수가 콸콸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270도의 온천물이 솟아올라 1도 가량의 주변 바닷물과섞여서 영상 20도 전후의온도를 유지하면서 게, 새우, 말미잘, 달팽이 등 10여가지의 생물들이 밀집 서식하고 있습니다.

    탐사결과 해저 온천은 축구장만한 넓이의 생물의 먹이인 유기농을 대량 생산하고 있어서 생물들이 살지 않는 지역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기물은 온천 지역 중심부에 다다를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외곽에서 중심부로 갈수록 생물의 밀집도가 높아졌으며 특히 중심부에는 달팽이들이 조밀하게 붙어 있어서 하나의 밭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해저온천은 또 철, 구리, 망간, 아연 등 많은 광물들을 배출해 이들 광물들이 넓은 지역에 광벽을 이루고 있음도 확인됐습니다.

    ● 김경렬(서울대 해양학과 박사): 이번에 저희가 발견된 이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볼 때 여태까지 발견된 지역과는 대조적인 그런 특수한 지역인데 그래서 저희들이 간접적인 증거는 발견했지만 일부 지질학자들 중에서 좀 회의를 가진 사람도 있었죠.

    그런데 저희 발표가 작년에 정식 문헌으로 발표됐는데 이번에 실지로 저희가 현자에서 그러한 온천을 발견함으로써 저의 주장이 옳았다는 것을 확정할 수 있다는 것이...

    ● 기자: 해저온천은 지난77년에 첫 발견된 이래 동태평양과 대서양에서 지금까지 대여섯군데 확인됐으나 서태평양에서의 발견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지금까지는 수심 2,000정도의 해저300지역에서 발견됐으나 이번에 3,700미터의 해구에서도 발견됨으로써 해저온천에 대한 새로운 사실 하나를 더했습니다.

    김박사는 해저온천 주변에는 많은 광물 자원들이 분포해 선진국은 이미 이지역에 전관수역을 선포해권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올 하반기에 해저온천 발견 지역과 비슷한 남태평양을 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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