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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원혜준양 사체 발굴[이선재]

원혜준양 사체 발굴[이선재]
입력 1988-01-15 | 수정 198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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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체발굴]

    ● 앵커: 다음소식입니다.

    혜준양이 유괴된지 43일 만에 끝내 숨진채로 발견됐습니다.

    ● 기자: 혜준양의 사체가 발견된 강원도 홍천군 동막면 널미고개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3시 40분 이곳 널미고개 근처 정상 골자기에서 흙에 덮여있는 혜준양의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유괴범 함효식은 오늘 새벽 자수한 뒤 경찰 진술에서 지난해 12월 3일 혜준양을 유괴한 뒤 훔친 빨간색 르망 승용차 뒷 트렁크에 싣고 다녔는데 이튿날 트렁크를 열어보니 혜준야이 숨져있어 사채를 암매장하기로 마음먹고 평소 인적이 드물고 처가를 드나들다가 알아 두었던 홍천군 널미고개 근처 골짜기를 암매장 장소로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 함효식은 숨진 혜준양을 범행후 이?날이 지난해 12월 4일 널미고개 근처 숲속에 나뭇가지로 덮어 놓았다가 40일이 지난 어제 저녁 6시쯤 다시 와서 처음 갖다 버린 곳에서 100M쯤 떨어진 골자기에 혜준양의 사체를 흙으로 덮어 암매장 했다고 말했습니다.

    ● 박노영 수사본부장: 12월 3일 12시 30분부터 12월 4일 17시까지 승용차 뒷 트렁크에 밀폐한 채로 싣고 다닌 관계로 질식한 것을 확인한 후 당황한 나머지 이 어린이를 암매장 하기 위해서 강원도 홍천군 서면 동방리 장낙산 널미고개 중턱의 나뭇가지 사이에 혜준이를 매장, 유기 하였습니다.

    ● 기자: 숨진 혜준양은 유괴될 당이 입고 있었던 노랑 바탕색에 빨간색 꽃무늬 잠바와 검정 골덴바지, 분홍색 가죽장화를 그대로 신고 있었습니다.

    혜준양의 사쳬 암매장 장면을 재현하는 동안 범인 함효식은 시종일관 고개를 들지 못했고 한동안 울먹이면서 눈물을 떨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범인 함효식이 유괴된 혜준양이 차 뒷 트렁크에서 추위와 허기를 못이겨 숨졌다고 말하고 있으나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내일 헤준양 사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선재입니다.

    (이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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