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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노태우 대통령, 감사원 업무 계획 보고 받고 지시[구본홍]

노태우 대통령, 감사원 업무 계획 보고 받고 지시[구본홍]
입력 1988-04-13 | 수정 198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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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대통령, 감사원 업무 계획 보고 받고 지시]

    ● 앵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황영식 감사원장으로부터 금년도 감사원의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습니다.

    정치부 구본홍 기자가 감사원 보고와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보도합니다.

    ● 기자: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감사원의 금년도 업무 계획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비리나 독직을 적발하는 데는 어떠한 성역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새마을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 지난 정부에서 생긴 비리 사건이 이제 와서야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하고 독직과 부정은 지위의 고하나 신분의 차별 없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토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러한 측면에서 새마을 사건은 크나큰 교훈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감사원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은 미리 조치해서 새 공화국에서는 어떠한 비리나 부정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실증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어서, 과거에는 여러 사정 기관이 난립해서 비리 적발을 위한 감사가 중복적으로 빈번하게 실시됨으로써 공직 사회의 위축을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감사원으로 감사 기능을 일원화해서 자율적인 감사가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앞서 황영식 감사원장은 보고를 통해서 사회적 물의나 의혹의 소지가 있는 사항은 능동적으로 감사하고 독직 또는 권한 남용자는 신분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조사해서 관련자는 물론 그 감독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영식 원장은 또 조세와 공사, 물자 구매 인허가 등 취약 분야에 대해서는 집중 감사를 실시해서 잔존 비리를 척결하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공직 풍토를 위해서 무소신과 적당주의자를 공직 사회에서 추방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MBC뉴스 구본홍입니다.

    (구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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