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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색 열풍 지대, 구로을구 최다 출마[전용학]

총선 이색 열풍 지대, 구로을구 최다 출마[전용학]
입력 1988-04-13 | 수정 198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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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이색 열풍 지대, 구로을구 최다 출마]

    ● 앵커: 총선 이색 열풍 지대, 오늘은 아홉 명의 후보가 등록해서 전국 최고의 경쟁 지역 중의 하나인 서울 구로 을 구를 찾아 취재했습니다.

    전용학 기자입니다.

    ● 기자: 총선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서울 구로 을 구는 모두 9명의 정치 신인들이 특별한 선두주자 없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의 전반적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지역입니다.

    민정, 민주, 평민, 공화 등 주요 정당은 물론이고 군소 정당인 신민, 공민, 그리고 신생 정당인 민중의당과 정의당이 모두 후보를 공천했고 여기에 무소속 한 명까지 가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구로 을 구에 이렇게 많은 후보가 몰린 이유는 서울 지역이면서도 생산 공장과 영세민촌이 많다는 지역적 특성과 현역 의원이나 지명도 높은 정계 거물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주요 정당의 후보들은 각각 지역 기반과 조직, 그리고 대도시 특유의 바람을 기대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고 독특한 선거 구호를 내세워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 최백희 후보(민정당): 우리 지역 주민과 함께 사랑과 아픔을 같이하면서 우리 구로지역 복지 건설에 앞장설 것을 우리 주민들과 더불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 김종배 후보(민주당): 민정당 정권에 의해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이제 국민의 이름으로 민정당 정권에게 사형을 선포하고 두 번 사는 인생, 구로와 내 민족을 위해서 바치겠습니다.

    ● 나이균 후보(평민당): 6, 70%를 차지하고 있는 구로구의 근로 서민 대중의 울분을 제가 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유기후 후보(공화당): 저는 종래의 야당 투쟁과 같은 극한 투쟁보다는 보다 더 좋은 정책 제시를 해서 우리 구로구민의 진정한 일꾼이 될 것을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기자: 또 신민당의 한인수 후보와 국민당의 전수복 후보, 민중의당의 정태윤 후보, 우리정의당의 김영재 후보 등도 선거전 초반 조직의 열세를 중반 이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의원 보좌관 출신인 무소속 조봉재 후보도 여권 성향의 유권자층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9명 후보 진영의 열기에 비해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직 가라앉아 있는 실정입니다.

    ● 유기정(선거구민): 후보가 너무 많은 것 같아가지고요, 후보가 있긴 있는데 어느 사람이 어느 당인지 잘 몰라가지고 모르겠어요, 어디다 찍어야 할지.

    ● 이진호(선거구민): 그 사람이 그 사람 같고 다 똑같은 신분들 같아서, 앞으로 시일도 많고 그래가지고 좀더 생각을 해서 찍어야 되겠습니다.

    ● 기자: 각 당의 선거 관계자들은 여권 성향의 세 후보와 야권 성향의 여섯 후보에 대한 표의 분산 여부, 그리고 40%에 해당하는 호남 표의 향배가 당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용학입니다.

    (전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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