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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대우조선 임금 인상 잠정 합의, 협상 잠정 타결[이두열]

거제 대우조선 임금 인상 잠정 합의, 협상 잠정 타결[이두열]
입력 1988-04-13 | 수정 198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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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대우조선 임금 인상 잠정 합의, 협상 잠정 타결]

    ● 앵커: 직장 폐쇄로까지 몰고 간 대우조선 사태가 오늘 오후 노사 양측이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함으로써 타결의 실마리를 잡게 됐습니다.

    거제 대우조선소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마산문화방송 이두열 기자!

    ● 기자: 네, 이두열입니다.

    ● 앵커: 그 곳 현지 표정, 그리고 오늘 합의된 내용을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 기자: 네, 직장 폐쇄 등으로 번진 대우조선의 임금 인상 문제는 오늘날 노사 간 임금 인상에 대한 잠정적인 타결을 보고 지금은 모든 근로자들이 회사를 빠져나가 정적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회사 측과 노조 측은 오늘 기본급 인상 등 쟁점으로 남아 있던 문제에 대해서 합의점을 찾음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오늘 노사 협의에서는 올해 분 임금 인상과 관련해 기본급 31400원, 수당 3만 원, 그리고 7000원의 호봉 승급분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노사 쌍방은 또 파업 기간 중의 급여 문제는 노조 측이 작업 없이 급여 없다는 회사 측의 원칙을 받아들였고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생산성 향상이라는 명분으로 50%의 상여금을 2/4분기에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임금 인상 잠정 합의는 내일 있을 조합원 총회에 부쳐 출석 인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완전한 타결의 단계는 아닙니다.

    오늘 노사 협의 마당이 마련될 것이라는 예측은 어제 저녁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이곳 현지로 내려와서 양동생 노조위원장과 잠시 만난 후 오전 11시 40분부터 고기한 옥포조선소장 등 회사 측 9명과 양동생 노조위원장 등 근로자 측 임금 협상 대표 9명, 그리고 장승포 성당 강윤철 신부와 충무지방 노동사무소 김정길 과장이 입회한 가운데 노사 협의회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노사 협의회는 세 차례에 걸쳐 정회를 하는 등 한때 어려울 듯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5시 대의원 회의를 거쳐 내일 조합원 총회에 부치기로 합의함으로써 잠정적인 타결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직장 폐쇄 신고 이틀째를 맞은 대우조선 근로자들은 4500명 정도가 출근해 오전 9시부터 직장 폐쇄 철회 촉구대회를 가졌으며 대우조선 5개 출입문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다 오후 3시 30분 자진 해산해 귀가했습니다.

    거제에서 MBC뉴스 이두열입니다.

    (이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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